미·중 무역전쟁 여전한데...중국, 첫 ‘국제수입박람회’ 홍보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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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8-07-29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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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구시보 "중국 자유무역 수호의 의지 보여준다"

  • 상무부 부장 "일부 국가(미국) 정책과 완전히 반대되는 박람회"

  • 제1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 11월5일~10일 상하이에서 개최

[사진=인민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대항 카드가 될 ‘제1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 개최가 석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중국이 홍보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미국과 반대로 수입을 확대하기 위한 행사로 시장 관심도 크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공) 정상회의에서 이를 언급한 데 이어 중국 언론도 대대적인 박람회 선전에 나섰다. 

시 주석은 25일(현지시간) 브릭스 비즈니스포럼에서 “11월 중국에서 처음으로 중국 국제수입박람회를 개최한다”며 “중국은 주도적으로 수입을 확대해 경상수지 균형을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28일 박람회 소식을 전하며 “중국 시장은 전 세계 수 많은 나라에게 놓칠 수 없는 기회”라며 “보호무역주의가 글로벌 경제를 위협하는 상황에서 중국은 자유무역 수호의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자평했다. 

중국 관영언론 중국방송국제재선(中央廣電總台國際在線∙CRI)은 중국국제수입박람회 개최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고 이미 130개 국가 및 지역의 2800여개 기업이 참가를 확정한 상태라고 소개했다. 국내∙외 바이어 15만명이 참석할 전망이다. 박람회는 오는 11월 5일부터 10일까지 상하이에서 개최된다. 

이번 박람회는 외국 기업과 외국산 제품만 참가할 수 있다. 세계에 제품을 팔아오던 중국이 앞으로 세계 각국 제품을 사들이겠다는 정책 전환과 의지를 보여준다는 평가다. 중국 정부는 박람회를 통해 내 소비자와 기업들에게 해외 우수상품을 알리고 수입을 촉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중국 당국도 홍보에 나섰다. 29일 인민망(人民網)의 보도에 따르면 왕빙난(王炳南) 중국 상무부 부장은 최근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수입박람회 D-100일 기자회견’에서 “일부 국가에서 보호무역주의가 대두한 가운데 이번 박람회는 중국이 세계에 시장을 열기 위해 내놓은 중대 조치"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박람회가 중국산 제품에 고율관세를 부과한 미국 대신 여타 국가로부터 수입을 늘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보호주의를 비판하고 간접 보복을 가하는 '계산된 행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왕 부부장은 "이번 박람회가 일부 국가의 경제무역 정책의 경향과는 완전히 대비된다"며 "중국이 박람회를 계기로 보호무역에 대한 반대의사와 대외개방 확대 의지를 제대로 보여줄 것"이라고 미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도 박람회에 대해 "무역 불균형에 대응해 보호주의에 의존하는 미국에게 중국이 이미 무역균형을 위한 단계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는 별다른 효력이 없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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