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천재’ 이강인, 스페인이 인정한 ‘1058억원 가치’…“발렌시아는 내 인생의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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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8-07-23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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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축구명가 발렌시아와 재계약한 이강인(오른쪽). [사진=발렌시아 구단 제공]


“발렌시아는 내 인생의 전부··· 최고의 무대 꿈꾼다.”

‘스페인 축구명가’ 발렌시아의 ‘코리안 축구천재’ 이강인(17)이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고 최고의 무대에서 화려한 날갯짓을 예고했다.

이강인은 지난 21일(한국시간) 발렌시아 구단과 2022년까지 재계약했다. 발렌시아 구단은 이강인과 재계약 도장을 찍으면서 무려 8000만 유로(약 1058억원)에 달하는 바이아웃 조항을 포함시켰다.

이강인의 계약서에서 눈여겨봐야 할 건 최소 이적료 규정인 바이아웃 조항이다. 다른 구단이 계약 기간 동안 이강인을 데려가려면 1058억원 이상의 이적료를 제시해야 한다. 이강인의 바이아웃 금액은 지난 시즌 1군으로 승격한 스페인의 차세대 공격수 페란 토레스(18)의 1억 유로(약 1329억원)를 잇는 엄청난 몸값이다.

아직 유망주에 불과한 이강인의 몸값을 이토록 높게 책정한 것은 발렌시아가 다른 구단에 이강인을 내줄 뜻이 없다는 강한 메시지다. 그만큼 이강인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것이다. 구단은 “이강인은 발렌시아의 미래를 책임질 중요한 선수”라고 못 박았다.

이강인도 재계약 발표 이틀 뒤인 23일 발렌시아 홈페이지를 통해 “재계약을 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내 능력의 최고치에 오르기 위해 매일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발렌시아에 입단한 지 7년째다. 내 인생의 전부와도 같은 곳”이라며 강한 애착을 드러냈고, “팀 동료와 코칭스태프 모두 나를 잘 대해준다”고 만족했다.

이강인의 꿈은 1군 무대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뛰는 것이다.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발렌시아 감독은 발렌시아의 B팀인 메스티야 소속의 이강인을 1군 팀의 스위스 전지훈련에 합류시켰다. 토랄 감독은 “이강인은 이곳에 배우러 오는 것”이라며 “구단에서 믿음을 갖고 있다. 천천히 적응하며 1군 팀과 함께 훈련하는 것은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강인은 “처음 발렌시아에 왔을 때 꿈은 메스티야에서 뛰는 것이었는데, 1군 팀에 합류해 훈련하는 게 정말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한 뒤 “구단이 유소년 팀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 1군 팀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된다. 스위스에서 최고 수준의 선수들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강인은 “최고의 무대에서 뛰는 꿈을 꾸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각오를 새로 다졌다.

이강인의 꿈이 현실로 실현되기까지는 머지않아 보인다. 발렌시아 구단은 “이강인이 다음 시즌부터 1군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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