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라이드플럭스’ 투자...SK㈜, 모빌리티 동맹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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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등용 기자
입력 2018-07-1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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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투로' 동남아 '그랩' 투자...차량공유 산업 규모, 2040년 3조 달러 전망

[사진=쏘카 제공]



차량공유업체 쏘카의 자율주행 연구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 투자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쏘카 지분 27%를 보유해 2대주주 자격을 갖춘 SK㈜의 모빌리티 사업 확장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SK㈜는 2015년 쏘카 투자를 시작으로 작년엔 미국 1위 카셰어링 업체 투로(Turo)가 실시한 총 1000억원 규모의 펀딩에 참여했다. 최근엔 동남아 1위 라이드셰어링 업체 그랩(Grab)이 실시한 2조원 규모의 펀딩에도 투자하며 글로벌 모빌리티 사업에서 몸집을 키우고 있다.

1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쏘카는 자율주행 분야 전문가 박중희 박사와 윤호 박사가 공동창업자로 이끄는 연구전문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에 투자했다. 쏘카의 첫 투자 사례로 정확한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라이드플럭스엔 세계적인 자율주행 기업 누토노미(nuTonomy)의 창업자 칼 이아그넴마 박사가 어드바이저로 참여하고 있다. 누토노미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2016년 세계 최초로 싱가포르에서 '자율주행 택시’를 선보인 바 있다.

이재웅 쏘카 대표이사는 "자율주행 기술로 사고방지, 자동주차 등과 같은 쏘카 서비스의 고도화가 이뤄지면 이용자들에게 혁신적인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라이드플럭스와 서비스 차량 1만대를 돌파한 쏘카의 만남은 단순한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넘어 대규모 자율주행 서비스를 이용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게 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쏘카의 이번 투자로 2대주주인 SK㈜가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필수 요소인 자율주행 연구를 위한 파트너를 확보했을 뿐 아니라 미래 산업생태계의 글로벌 선도사업자 투자를 통해 미래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IHC Automotive 등에 따르면 차량공유 산업 시장규모는 연평균 15%가 넘는 성장세를 보이며 2025년 약 2000억 달러, 2040년에는 3조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SK㈜는 국내를 포함해 미국, 중국, 동남아 등 4대 핵심 시장을 선정하고 지역별 카셰어링 선도사업자 대상 투자를 진행해 사업확장과 수익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21일과 22일엔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글로벌 모빌리티 워크숍’을 열고 지역·국가별 1위 사업자 경영진들을 초청해 기업간 글로벌 시너지 창출 방안과 미래 기술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워크숍에는 그랩과 투로, 쏘카를 비롯해 중국 상하이에 기반을 둔 카셰어링 기업 AT츄처(Atzuche) 경영진과 오토노모(Otonomo) 등 이스라엘 기반의 모빌리티 데이터 관련 스타트업들이 참여했다.

SK㈜ 관계자는 “미래 성장동력인 바이오·제약, 반도체 소재, 글로벌 에너지에 이어 글로벌 모빌리티 영역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들이 지속될 것”이라며 “향후에도 글로벌 파트너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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