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나생명, 현금 줄이고 투자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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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18-06-2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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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금리 인상 영향으로 현금 및 예치금 대폭 줄여

[사진=생명보험협회]


생보사들이 올해 현금 및 예치금의 23% 가량을 외화유가증권 등 고수익 자산으로 변경했다. 특히 삼성생명과 AIA생명, 라이나생명이 현금성 자산을 대폭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금리인상 영향으로 보유한 현금을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24개 생보사의 현금 및 예치금 합계는 10조6188억원으로 지난해 말 13조8391억원 대비 23.27% 줄었다. 

개별 생보사 중에서는 AIA생명이 눈에 띈다. AIA생명은 3개월 만에 현금 및 예치금의 81.92%를 다른 부분에 투자했다. 삼성생명과 현대라이프생명, 라이나생명 등도 현금성 자산을 절반 이상 줄였다. 

현금 및 예치금은 현금과 거의 유사한 환금성을 가진 자산이다. 보험사가 시급하게 보험금을 지급해야 할 경우에 대비해 언제든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운용하고 있는 자산을 뜻한다. 

생보사들이 일제히 현금 및 예치금을 줄인 이유는 올해 초 미국의 금리인상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이 지난 3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상향 조정하면서 대부분 시장 금리도 이에 따라 인상됐다. 

이에 따라 생보사들도 금리 인상 시기 현금을 가지고 투자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이 기간 생보사가 보유한 대출채권은 127조4965억원에서 129조1755억원으로 늘었다. 

이는 생보사들의 손해율(위험보험료 대비 사망보험금 비율)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현금 및 예치금을 줄일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대규모 보험금을 지급해야할 고액 사고가 많았다면 이 기간 현금성 자산을 줄이기가 어렵다. 

실제 올해 1분기 현금성 자산을 크게 줄인 삼성생명과 라이나생명은 전년 동기 대비 손해율이 각각 2.96%포인트와 3.94%포인트 개선됐다. 

올해 1분기 현금성 자산을 크게 줄인 삼성생명과 라이나생명은 전년 동기 대비 손해율이 각각 2.96%포인트와 3.94%포인트 개선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금을 주기 위해 현금성 자산을 보유할 필요성이 줄어들면서 이를 보다 수익성 높은 자산으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요즘 금리 상승 시기라서 운용자산이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다들 투자를 확대하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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