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인사이트] ‘커뮤니케이션 컬러’, 업계 성장 기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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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18-06-0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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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의성 리소코리아 부사장. [사진=리소코리아 제공]


IT(정보기술) 제품 시장에서 고화질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제조업체들은 각종 신기술을 쏟아내며 저마다의 브랜드를 만들 정도다.

소비자들도 TV, 카메라, 스마트폰, 태블릿 등 IT 제품들을 선택할 때 '고해상도'를 지원하는지 습관적으로 먼저 확인하는 분위기다. 저마다 고화질을 내세운 각 제조업체들의 마케팅 경쟁 속에서 자연스럽게 학습된 결과로 풀이된다.

프린터 업계도 다르지 않다. 품질이 상향평준화되면서 차별점을 고해상도에서 찾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인쇄 품질이 높으면 그만큼 잉크 등 소모품을 많이 쓰게 되며 장비 가격도 비싸진다.

이에 반해 나온 개념이 '커뮤니케이션 컬러'이다. 고해상도는 아니지만 문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는 정도의 해상도로 인쇄를 하되,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실용적인 인쇄를 하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

물론 고해상도가 요구되는 상업용 인쇄에는 그 목적에 맞는 고급 기기와 소모품을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한 번 보고 버려질 수 있는 일반 보고서, 제안서, 문제지, 병원 검진표 등은 굳이 비싼 고해상도의 인쇄를 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커뮤니케이션 컬러에는 앞선 사례와 반대로 비용 때문에 주로 흑백 인쇄를 해온 업체들에 컬러의 효용 가치를 더해 업무 효율성을 높여주자는 취지도 포함돼 있다. 업무용 문서에 컬러가 더해지면 주목도가 높아지고 문서에 대한 이해도도 향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리소 등 주요 프린트 업체들은 커뮤니케이션 컬러에 입각한 제품을 속속 내놓으며 하나의 트렌드로 만들어가는 분위기다.

리소의 ‘컴컬러(ComColor) 시리즈’를 비롯한 커뮤니케이션 컬러의 정신에 바탕을 둔 제품들은 고가의 컬러 프린터에 비해 해상도를 낮추는 한편, 인쇄 속도를 크게 높이고 비용은 흑백 수준으로 줄인 게 특징이다. 일례로 컴컬러 시리즈는 저해상도이지만 1분에 150장이라는 업계 최고의 속도를 자랑한다.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자주 사용되는 신조어 중 ‘쓸고퀄'이라는 말이 있다. '쓸데없이 고퀄리티'의 준말로, 중요하지 않은 일에 과도한 노력을 기울여 필요 이상의 결과물을 내놓았을 때 쓰는 말이다. 에너지가 엉뚱한 곳에 투입돼 정작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한 상황을 비꼴 때 주로 쓴다.

우리는 일을 할 때는 이 쓸고퀄이라는 말을 항상 마음에 새겨둘 필요가 있다. 업무 환경에서 쓸데없이 버려지는 자원이 없는지 비용절감 차원에서 숙고해보기 위해서다. 이는 기존 제품이나 서비스의 품질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비용을 찾아 절감하게 한다. 이뿐만 아니라 아낀 비용을 기업의 핵심 자산에 재투자할 수 있게 하는 기회를 만들어 해당 조직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기업 환경에서 출력물이 사라지지 않는 한, 가장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출력 방식이 무엇인지 고민해 봐야 한다. 인쇄 품질보다는 높은 경제성과 편의성을 중시하는 기업들이라면 커뮤니케이션 컬러 움직임에 동참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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