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 집행부 탄핵추진… '매각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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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신 기자
입력 2018-05-1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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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18일 찬반투표… 사측 "노사간 합의 부정은 안돼"

금호타이어 로고.[금호타이어 제공]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 지부(금호타이어 노조)가 더블스타 매각과정에서 자구안에 동의한 현 집행부의 탄핵을 추진한다. 사측은 노조 내부의 갈등이 추진중인 회사 매각에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11일 금호타이어 노사에 따르면 노조는 오는 17~18일 조삼수 위원장 등 8기 집행부에 대한 탄핵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금호타이어 노조 45기 대의원 48명은 앞서 집행부 탄핵을 요구했고 이어 조합원 과반의 서명을 받아 임시총회를 열기로 지난 10일 결정했다.

금호타이어 노조 내부에서는 지난 3월30일 노조 집행부가 ‘더블스타로부터의 자본유치와 경영 정상화 방안’에 합의한 이후 불만이 제기됐다. 집행부가 운영규칙을 위반하고 밀실교섭의 형태로 합의를 진행했다는 것. 노조 내부에선 집행부 일부가 지난 3월 30일 ‘극적 합의’를 앞두고 금호타이어 주식을 구매했다는 등의 소문이 도는 등 불신이 커지는 상황이다.

오는 7월 6일 더블스타에 회사를 매각하는 본계약을 앞둔 사측은 노조 내부의 갈등이 매각차질로 이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9일 백훈선 노사협력담당 상무 명의로 게시한 공고문을 통해 “노조 사조직간 극심한 갈등으로 금호타이어의 정상화에 제동이 걸리고 구성원과 지역사회 걱정이 커지고 있다”며 “어떤 경우에도 노사 간 합의사항을 부정하고 갈등을 부추기는 것은 고용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실제로 노조간 갈등은 매각 과정 진행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당초 오는 13~15일 중국 칭다오 더블스타 공장 견학을 갈 예정이었는데 노조 탄핵 등으로 인해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

노조 내부 갈등이 정상화에 차질을 빚는다는 지적에 대해 탄핵찬반투표를 주도한 계파 ‘현장투쟁노동자회’ 측은 “이번 임시 총회는 규정을 어긴 집행부를 처벌하기 위함이지 기존의 합의안을 뒤엎겠다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번 탄핵 추진을 사조직간 권력다툼의 프레임으로 보는 시각이 있어 현장투 측에서는 집행부가 탄핵되더라도 다음번 임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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