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김정은 수행은 누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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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숙 기자
입력 2018-05-1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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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수행할 인물들은 누구일까.

북핵폐기를 위한 사실상의 핵 담판인 만큼 지난달 남북정상회담에 당·정·군 수뇌가 총출동한 것과 달리 이번 북미정상회담 수행단은 북한의 대외분야 브레인을 중심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영접나온 김영철과 리용호 [사진=연합] 

그런 점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지난 8∼9일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 방문을 수행했던 김영철·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김여정 당 제1부부장,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싱가포르 행(行)을 할 것으로 보인다.

북측 수행원에 포함될 최우선 인사는 북미정상회담의 산파 역할을 한 김영철 부위원장이 꼽힌다.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시작으로 물꼬를 튼 현 한반도 정세가 국정원과 북한의 통일전선부 채널에서 최근 미국의 정보기관인 중앙정보국(CIA)로 이어진 것을 감안하면, 통일전선부 수장인 김영철이 단연 우선으로 꼽힌다.

김 부위원장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두 차례 방북 때 사실상 카운터파트 역할을 했고 김정은 위원장과 면담에도 배석했다.

김 부위원장은 군 출신으로 핵 문제와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지식도 풍부하고 더욱이 1990년대 초 고위급회담 대표로 참여해 남북기본합의서와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을 만드는데도 깊숙이 개입했다.

특히 김정은 체제 들어 역할이 커지면서 북한의 대외정책 전반에 대해 모두 꿰뚫고 있는 몇 안 되는 인사라고 할 수 있다.

그는 향후 핵무기와 핵시설 사찰과 검증, 감시체계 등을 둘러싸고 북미간 협상의 중요한 고비마다 북측의 해결사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위원장의 외교브레인이라고 할 수 있는 리수용 당 부위원장은 대미 대남 협상의 주체는 아니지만 다년간 스위스 대사로 활동하면서 선진국의 외교와 국제사회의 외교전략에 누구보다 밝다.

또 미국 통으로 알려진 리용호 외무상과 최선희 외무성 부상은 향후 북미 간의 다양한 대화와 협상에 직접 나서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며 미국과 담판을 해야 할 주역들이라고 할 수 있다.

리 외무상과 최 부상은 대미외교 한우물만을 파온 인물로 핵문제 뿐 아니라 군축, 인권, 생화학무기, 미사일 등 대미외교 전반에 능통한 것으로 알려진다.

김여정 제1부부장도 첫 북미정상회담에 배석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제1부부장은 김정은 위원장의 비서실장 역할을 하며 대외부문에서도 맹활약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의 첫 회담에 김영철 부위원장과 둘만 배석했고, 김 위원장은 앞으로 남북관계에서 김 제1부부장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에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을 동행할 경우,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 제1부부장의 카운터파트 격이어서 두 사람의 행보가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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