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엔터프라이즈] '디지털·모바일' 농협 이미지 변신...아시아 잇는 금융벨트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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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8-04-1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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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핀테크 서비스 거래 150만건

  • 중국·베트남·인도 현지 진출 본격화

  • 2022년 글로벌 실적 1000억 목표

[사진=농협금융지주 제공]


농협과 관련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왠지 모를 '촌스러움'이다. 금융 편의성은 갖추고 있을지 몰라도 세련된 느낌보다는 농업과 농촌, 지역사회와 더 어울리는 아날로그적인 느낌이 강했다.

하지만 농협금융은 최근 기존의 이미지를 벗고 새롭게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젊은 모델을 기용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보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을 넘어 디지털 금융과 글로벌 사업 고도화에 핵심 역량을 집중해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 구축에 나선 것이다.

◆ 디지털 전략 키워드는 '연결'

농협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오픈 공개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오픈 API
)를 도입해 '개방형 플랫폼' 핀테크 전략을 수립했다. API를 기반으로 농협은행은 간편결제, P2P금융, 크라우드펀딩, 자산관리 등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 영역에서 작년 한 해 동안 150만건이 넘는 거래량 처리했다.

오픈 API를 바탕으로 농협은행은 영업점 조회, 계좌 이체·조회 같은 은행 고유의 서비스를 스타트업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하기도 했다.

'P2P 자금관리 API'가 대표적인 서비스다. 지난해 6월 개발된 P2P 자금관리 API는 현재 20여곳의 P2P 대부업체와 제휴하고 자금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API 확장성을 기반으로 신속하게 대응해 타행보다 빠른 시장 선점이 가능했다.

모바일플랫폼 '올원뱅크'도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16년 8월 출시한 올원뱅크는 출시 20개월 만에 가입자수 200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실이용자 비중이 50%를 밑도는 타행과 달리 농협은행은 78%에 달하고 주간 방문자 수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 중국·동남아·서남아 잇는 '아시아 금융벨트' 만든다

디지털로 내실을 다진 농협금융은 해외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시중은행보다 출발은 조금 늦었지만, 국내 농업·농촌에 집중하면서 축적한 금융·경제 분야 사업역량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농협금융은 계열사인 NH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 NH농협캐피탈을 통해 9개국 14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 농협의 경험을 필요로 하는 현지 협동조합 또는 금융그룹에 파트너십을 맺고 이를 바탕으로 진출 국가별 맞춤식 전략을 펴고 있다.

중국에서는 세계 최대 협동조합인 공소그룹과 합작을 통해 현지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 지역에서는 농업 중심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맞춤식 진출 전략을 계획 중이다. G3로 부상 중인 인도에서는 서남아 최대 시장에 대한 진출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 은행 지점 개점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농협금융은 2022년까지 글로벌사업 이익 목표를 1000억원으로 설정했다. 그룹 전체 이익 전망치의 10%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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