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논란 인간문화재 하용부…문화재청 "전수교육지원금 잠정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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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기자
입력 2018-02-2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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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8일 '김보리'(필명)씨, 온라인 커뮤니티서 성폭행 피해 고백

  • 하용부, 19일 출연 예정이던 평창올림픽 공연 불참

인간문화재 하용부 씨 [사진=기수정 기자 violet1701@]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이 성폭행 논란에 휩싸인 인간문화재 하용부에게 지급하던 지원금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문화재청은 20일 오전 낸 설명자료에서 "해당 보유자는 이번 의혹 제기로 정상적인 전승활동이 어려운 것으로 보고, 사실관계가 확인될 때까지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에게 지급하던 전수교육 지원금 지급은 보류한다"며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어 법적 조치가 이뤄질 경우, 필요한 행정조치를 취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필명 '김보리'라는 한 누리꾼은 '윤택한 패거리를 회상하며 2'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김보리 씨는 앞서 ‘윤택한 패거리를 회상하며’라는 글에서 연극연출가 이윤택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씨는 글에서 “이윤택 씨만이 아닌 연희단 거리패라는 단체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한다”면서 “밀양 연극촌에서 저에게 성폭행을 한 가해자가 이윤택씨가 처음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19세였던 2001년 여름 하용부에게 연극촌 근처 천막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하용부 씨는 축제 기간 중 함께 산책을 하자고 했다. 믿고 고민을 털어 놓을 수 있는 어른이라는 생각에 아무런 의심 없이 동행했다”면서 “얘기를 하며 걸어가던 중 길가에 있던 천막에서 그는 성폭력을 행했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저는 재작년 결혼을 하였고 마음 같아서는 어느 검사처럼 인터뷰도 조리있게 하고 싶지만 제 자신이 받게 될 2차적인 피해와 비난이 너무나 두렵다”면서 “하지만 법적인 절차 혹은 저의 진술이 필요한 부분은 어떠한 보탬이 없이 말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하용부는 지난 19일 출연 예정이었던 ‘2018 평창 문화올림픽’ 공연에 불참했다. 

문화재청 측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문화재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성범죄 예방 등을 위해 주의를 환기시키는 안내문을 발송하고 예방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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