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건축학과, 우리나라 미래를 설계하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흥서 기자
입력 2018-01-19 10:3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지난해 각종 대회에서 잇따라 수상…여학생들의 활약 돋보여

인하대 건축학과가 최근 공모전에서 대거 수상하면서 건축학과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인하대는 12회 차세대문화공간공모전에서 건축학과 5학년 학생 8명이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19일 밝혔다.

대상 1명을 비롯해 장려상 4명, 특선은 3명이 수상했다. 특히 2016년에 이어 이번에도 여학생이 대상을 받는 등 여성 건축학도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상상력과 문화공간’을 주제로 열린 이번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김나연(26) 학생은 ‘연결고리-상상의 대지’를 주제로 삼았다. 서울역 고가공원 ‘서울로 7017’을 자연과 도시를 잇는 공간으로 설정했다. 이 서울로 7017이 남산에서부터 내려오는 하나의 지형처럼 생태·문화적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나연 학생은 “서울로7017 고가공원은 기존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철거위기에 놓인 서울역고가도로를 공원으로 재생시킨 프로젝트다. 하지만 아스팔트위에 화분만 올려놓은 듯 단편적인 재생은 도시와 연계되지 못하고 도시 속에 부유하고 있다. 이러한 단편적인재생은 의미가 퇴색해버린 공간을 만들었다. 이번 작품에서 도시 속 건축물이 지녀야할 가치와 역할에 대해, 예비건축가로서 도시에 관한 깊은 연구와 고민을 담았다”고 말했다

‘캠퍼스 경계를 열다’로 장려상을 받은 김보연(24) 학생은 공장 부지였던 곳이 대단위 아파트 단지로 변하고 있는 인천 남구와 그곳에 위치한 인하대 캠퍼스의 역할을 작품에 담았다. 도시 내 섬처럼 떠 있는 공간이 아닌, 도시와 함께 하는 공공적 성격의 캠퍼스를 강조했다.

이어 임지원(25) 학생은 ‘서울 강변역 및 동서울터미널 통합 도시플랫폼’으로, 곽혜정(25) 학생은 ‘귀농학교’로, 송아영(25) 학생은 ‘흐름 아지트; 공공의 사유 문화 공장’으로 장려상을 받았다.

또 소셜 플랫폼으로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서울 영등포의 폐 산업시설을 ‘기계 속의 정원’작품에 담은 민식(25) 학생을 비롯해 ‘나이트 스쿨’이라는 작품으로 지하철 1호선 신설동 역 ‘유령 승차장’을 문화 아카데미 공간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한 이예슬(25) 학생, 작품 ‘진화된 경계상황’을 출품한 유영민(27) 학생은 특선에 올랐다.

같은 공모전에서 2016년에는 대상 1명과 장려상 3명, 가작 2명 등 6명이 수상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해 10월 열린 ‘2017 건축도시대회 경주’에서 대한건축학회 추계학술발표대회에서 건축공학과 대학원 과정을 밟고 있는 성미선 학생이 일반부문에서 김나연, 곽혜정, 민식, 이예슬 학생이 대학생부문에서 우수발표논문상을 받았다.

또 지난해 2017 한국문화공간건축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도 건축학과 석사과정에 있는 성미선(26), 김옥수(26), 박광현(28) 학생이 우수발표논문상을 수상했다.

학생들을 이끈 구영민 인하대 건축학과 교수는 “건축학과의 노하우와 학생들의 열정이 모여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올해도 새로운 학생들이 자신들의 역량을 크게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2회 차세대문화공간공모전에서 수상한 (왼쪽부터) 김나연, 민식, 이예슬 학생. [사진=인하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