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투자 늘리려면 코스피·코스닥 통합주가지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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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원 기자
입력 2018-01-0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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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의 코스닥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코스피·코스닥 통합주가지수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임형준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7일 '코스피·코스닥 통합주가지수 도입을 통한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확대 방안'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임 연구위원은 현재 코스닥 시장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정보 부족과 높은 가격 변동성, 낮은 시장 유동성 등을 꼽았다. 그는 "코스닥 시장의 많은 문제들은 기관투자자들이 코스닥 투자를 외면하거나 소극적으로 접근한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대규모 주식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기관투자자가 성장가능성이 높은 코스닥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게 임 연구위원의 견해다. 하지만 연기금 성과를 상대평가하는 상황에서 어느 한 곳이 선뜻 나서기 힘든 현실이다.

임 연구위원은 "현재 대부분 연기금이 코스피200을 중심으로 벤치마크를 설정하고 있다"며 "이외 주식 비중을 확대하면 추적오차(포트폴리오 구성 종목의 가격변동과 벤치마크 간의 의도치 않은 차이)가 발생할 수 있어 현실적으로 코스닥 투자가 어렵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코스피와 코스닥 통합주가지수를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코스피와 코스닥 주식 중 유동성이 높은 주식을 통합하는 식이다. 그는 "가칭 '코리아 250' 또는 '코리아 300' 지수를 만들면 코스닥 기업에 기관투자가 크게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한국거래소가 통합주가지수를 운영하면 지주회사 전환 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이 별개 법인으로 분리될 때 통합지수가 외면받을 수 있다. 그는 "한국거래소가 미래 지주회사화를 준비하려면 통합 주가지수 개발과 운영을 외부 전문회사에 개방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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