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의 한 소규모 아파트 단지 관리사무소에서 방화로 의심되는 폭발 사고가 일어나 주민 등 8명이 다쳤다. 주민과 관리 관계자가 운영 문제로 모여 있던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로 전해졌으며, 부상자 중 일부는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사고는 오전 8시 30분 무렵 경산시 사동에 위치한 공동주택 관리사무소 내부에서 일어났다. 당시 현장에서는 단지 내 관리규약 개정 등을 논의하기 위해 주민들과 관리 주체 관계자들이 자리를 함께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한 남성이 인화성 물질이 담긴 용기를 들고 들어온 뒤 얼마 지나지 않아 강력한 폭발과 함께 불길이 솟구쳤다.
이번 사고로 현재까지 여성 6명과 남성 2명 등 총 8명이 상해를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상자 가운데 1명은 전신에 심한 상처를 입어 중태에 빠진 상태다. 특히 피해자 중에는 해당 건물과 인접한 경로당에 머물던 어르신 5명도 포함되어 피해가 커졌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 역시 불길에 휩싸여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현장 일대는 연쇄적인 폭발음과 함께 신체에 불이 붙은 피해자들이 밖으로 뛰어나오는 등 극심한 혼란이 빚어졌다. 신속히 출동한 소방 당국은 진화 작업에 나서 약 20분 만인 오전 8시 48분께 불길을 모두 잡았다.
해당 아파트는 의무적으로 입주자대표회의를 구성할 의무가 없는 소규모 단지로, 평소 관리 운영 방식을 두고 주민과 관리사무소 측 간의 이견이 지속되어 왔다. 지자체를 향한 주민들의 관련 민원도 수차례 제기되는 등 누적된 갈등이 결국 극단적인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수사 당국과 관계 기관은 현장 합동 감식을 진행하는 한편, 목격자 진술과 부상자 상태를 확인해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규명할 방침이다.
경산시 중산동 주민 박모 씨는 "평소 아파트 운영을 둘러싸고 고성이 오가는 등 갈등이 깊었다고 들었다. 이런 비극적인 사고까지 터질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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