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고준희양 1차 부검 사인판단 불가… ‘시신 부패’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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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7-12-30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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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준희양의 사인을 판단할 수 없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부검 소견이 나왔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북경찰청은 국과수로부터 ‘사인 판단 불가'라는 준희양의 1차 부검 소견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오랜 시일이 지나 시신이 상당히 부패해 시신에서 채취할 생체조직이 없었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국과수는 시일이 걸리더라도 정밀 부검을 통해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이 상당히 부패해 사인 판정이 어렵다고 통보받았다”며 “정식 부검 감정서가 나오려면 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고준희양의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친부가 딸을 야산에 암매장한 직후에 보인 이상한 행동들도 주목받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로봇 자랑을 늘어놓고, 태연하게 가족들과 여행을 떠나는 등 비상식적인 행동을 이어갔다.

수색 과정에서 경찰은 고씨가 사는 아파트 복도에 설치된 장난감 진열장을 목격했다. 진열장에는 고씨가 직접 만든 로봇 모형 10개가 세워져 있었다.

특히 그는 준희양 시신을 묻은 지난 4월 27일 이후에도 자신의 SNS에 건담 사진을 올렸다.

암매장 다음 날인 4월 28일 고씨의 인스타그램에는 집에서 찍은 것으로 보이는 건담 사진과 함께 “따블오건담 세븐소드 기본체 완성! 하루 정도 쉬었다가 무장드가야지 ㅎㅎ”란 글이 올라왔다.

범행 이틀 뒤에는 "암튼 요놈…다른 무장보다 살짜쿵 기대돼서 이놈을 제일 먼저 작업해봤는데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군 ㅋㅋ"라고 적었다.

고씨와 내연녀 이씨, 이씨 친아들, 김씨 등 4명은 이날부터 1박 2일간 경남 하동으로 여행을 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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