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변동성 더 커진다...전문가, 1050~1160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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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7-12-2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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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는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대내외 변수가 많아 외환전문가들의 환율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26일 외환시장과 금융업권에 따르면 내년 연평균 원·달러 환율은 1050~1160원이다. 최근 환율이 1070~1090원대의 흐름을 보이는 것에 비하면 변동성이 더 커지는 셈이다.

박성우 NH투자선물 연구원은 현재와 같은 원화 강세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내년 평균 달러값을 1060원대로 내려잡았다. 1분기 1070원, 2분기 1060원, 3분기 1050원으로 하락하다 4분기 1070원대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글로벌 달러화 약세 환경과 양호한 국내 수출경기로 완만한 하락세를 전망한다"며 "학습 효과가 누적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력은 올해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내년 평균 원‧달러 환율 흐름이 1분기 1115원, 2분기 1095원, 3분기 1080원까지 떨어지다 4분기에 1090원으로의 반등을 점쳤다. 내년 평균 환율은 1095원으로 추정했다.

이에 반해 삼성선물은 원·달러 환율이 연평균 1115원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1050~1160원대에서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정미영 삼성선물 리서치센터장은 "미 연방준비제도의 긴축행보와 자산 축소, 세제 개편안, 본국 송환세 인하 등이 미국으로 달러 자금이 들어올 유인으로 작용해 올해처럼 달러화의 일방적인 약세장이 형성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LG경제연구원의 전망치는 더 높다. 내년 평균 원‧달러 환율을 1130원으로 전망했다. 상반기 1135원, 하반기 1125원으로 '상고하저' 흐름을 예상했다.

투자은행들의 환율 전망치 역시 전반적으로 현재 수준을 상회한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연평균 1130원, 모건스탠리 1160원, 바클레이스 1095원으로 예상했다. 다만, BNP파리바는 내년 평균 환율을 1050원으로 낮게 보고 있다. 원화 강세 추세가 누그러질 것이란 의미다.

내년 상반기에는 현재와 같은 원화 강세 추세가 이어지다 하반기 들어서야 미국·유럽·일본 등 글로벌 경기에 의해 환율이 방향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기 개선세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경기 호조로 인해 원·달러 환율 하락 압력이 우세할 것이라는 게 보편적인 시각이다. 잠재된 북한 리스크는 환율에 중립적이거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됐다. 

내년 추가 인상이 예상되는 우리나라 기준금리도 원화 강세 재료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보다 한국 금리 인상의 환율 영향이 훨씬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과거 한국 통화정책의 환율 영향은 미미했으나 최근 미국 외 국가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핵심 이슈로 부상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주요국 중앙은행의 자산 공급이 둔화되고, 높은 자산 가격 부담 속에 위험자산 가격이 올해보다 불안정한 모습을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 이는 원·달러 환율 레벨을 높이는 요인이다. 또 미국 세제 개편으로 미국 기업들이 해외자금을 본국으로 송환하면 달러 강세가 나타날 수 있다. 

감세가 미국의 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을 끌어올릴지도 관전 포인트다. 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에 도달하면 기준금리 인상에 탄력이 붙을 가능성이 크다. 금리 인상은 곧 통화가치 상승으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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