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미간 금리 역전 가능성 커져…자본 유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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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17-12-1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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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가 13일(현지시간)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내년에도 3차례 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어 양국 정책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당장 자본 유출을 야기하진 않지만 외환위기로 이어질 수 있어 한국 경제에 금융불한 요인이다.

미 연준 위원들의 전망을 담은 점도표에서는 내년 3회 금리 인상이 유지됐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대체로 3회를 예상했지만, 2회 혹은 4회 전망도 있다.

연준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연 2.1%에서 연 2.5%로 올리는 등 경기가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데 초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세제 개편안 효과가 더해졌다.

공개시장위원회(FOMC) 새 구성원들도 '매파적' 색채가 더욱 짙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다만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낮다는 점에서 2명의 FOMC 위원이 동결 소수의견을 냈다.

한국은 내년에 기준금리를 1~2회 인상해 연말에 연 1.75~2.00%가 될 것으로 금융시장은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BoA메릴린치, 바클레이즈 등은 2회를, 노무라, JP모건 HSBC 등은 1회를 예상했다.

인상 시기는 내년 2월 혹은 7월설이 불거진다. 지난달 말 금리 인상 후 당장 내년 1월 18일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실제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월에는 총재 퇴임 전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가 열리게 된다. 설 연휴와 평창동계올림픽 직후라는 점 등이 고려 요인이다. 또 새 총재가 지명된 상태일 것으로 보인다. 경기 여건이 뒷받침된다면 이런 요인들은 큰 변수가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이후 새 총재 취임 직후인 4월과 지방선거 직전인 5월을 지나면 7월이 가장 유력하다.

금리 인상 속도가 다르면 미 금리가 한은 기준금리보다 높은 '역전 현상'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만약 역전된다면 2007년 이래 11년 만에 처음이다. 한은이 2월 금리를 인상하면 금리 역전 시점은 하반기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한미간 금리 역전은 급격한 자본 유출이 우려돼 신흥국인 한국으로서는 금융불안 요인이다. 2013년 미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만으로도 신흥국에서 외국인 자금이 대량 빠져나간 '테이퍼 탠트럼'(긴축발작)만 봐도 알 수 있다.

김윤경 국제금융센터 채권팀장은 "금리 역전시 자금 유출입과 가계부채가 가장 큰 문제"라며 "다만 자금 유출입은 내외 금리차 외에 다른 요인들이 많이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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