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에 대출금리 오르나…부채 상환 위험가구 130만가구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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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국 기자
입력 2017-12-14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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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 금리를 인상하면서 국내 전체 부채 보유가구 중 부채상환능력이 취약한 위험가구(약 130만 가구)에 비상이 걸렸다.

연준은 1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0.25%p 인상을 단행, 기존 1.00~1.25%에서 1.25%~1.50%로 올랐다. 연준이 내년에 금리를 3차례 올릴 것을 시사함에 따라 국내 대출금리 인상 속도도 빨라질 전망이다. 

14일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과 보험사, 저축은행 등 금융권 전반의 가계대출은 10조1000억원 늘어 1년만에 증가세가 최대치로 올랐다.

가계신용 잔액[사진=한국은행]


한은이 분기별로 발표하는 가계신용잔액을 보면 지난 9월말 기준 1419조1000억원으로, 2014년 9월 말 이래 362조7000억원(34.3%) 증가했다. 

여기에 10월 금융권 전반의 가계대출 증가액 9조9000억원과 11월 10조1000억원을 더하면 1450조원에 이른다. 

한은이 2016년 가계금융복지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가계부채가 부실해질 수 있는 위험가구는 지난해 3월말 기준 전체 부채 보유가구의 11.6%에 달하는 126만3000가구에 달했다. 이들 가구가 보유한 금융부채는 전체 금융부채의 21.1%인 186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부채 상환 능력이 거의 없는 고위험가구는 전체 부채 보유가구의 2.9%인 31만5000가구로, 이들이 보유한 부채는 전체 금융부채의 7.0%인 62조원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1년 이상 장기금리이기 때문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보다는 미국 등 국제금융시장 금리를 따라가는 경향이 있다"며 "미국이 내년에 기준금리를 3∼4차례 올린다면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세는 가팔라 질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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