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임원인사 마무리...삼성물산 등 후속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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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7-11-20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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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합병설 맞물려 관심 ↑

최치훈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전자 계열사의 임원 인사가 마무리된 가운데 삼성물산 등 다른 사업 부문 계열사의 인사도 곧 이어질 전망이다.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최치훈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의 거취다. 최 사장은 만 60세로서 최근 삼성그룹 인사 추세인 '60세 사장 퇴진' 케이스에 해당된다. 더욱이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설까지 맞물려 있어 이번 인사가 건설부문 운명의 큰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으로 삼성물산 임원 인사가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전자 계열사 임원 인사가 세대교체와 성과주의 기조를 바탕으로 이뤄진 만큼 삼성물산 역시 이같은 흐름을 탈 가능성이 높다.

특히 만 60세를 넘긴 경영진들이 잇따라 물러나면서 최치훈 사장이 주목받고 있다. 최 사장은 1957년생으로 만 60세다. 부친인 최경록 전 교통부 장관과 고(故) 이병철 선대 회장이 각별한 사이였던데다 최 사장 역시 이재용 부회장의 신임이 높기 때문에 이런 기조를 넘어설 지가 관심사다.

다만 삼성이 구조조정을 통해 건설 사업의 몸집을 지속적으로 축소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 가능성 역시 다시 수면 위로 떠올라 경영진의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내년 서울 상일동 삼성엔지니어링 사옥으로 이전을 결정하면서 합병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 두 회사의 합병설은 2년 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할 당시에도 한 차례 불거진 적이 있다.

이에 회사 안팎에서는 최 사장이 퇴임하고 김명수 삼성엔지니어링 부사장이 사장으로 선임되면서 합병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부사장은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출신으로 2010년 미래전략실 전략2팀장을 역임했고, 이후 삼성물산을 거쳐 2014년 말 삼성엔지니어링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으로 임명돼 지금까지 근무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임원 인사 향방에 따라 삼성물산 건설부문 조직의 큰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삼성그룹의 전반적인 인사 추세를 보면 최치훈 사장 역시 물러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삼성이 건설사업을 지속적으로 축소해 오고 있기 때문에 이번 인사에 따라 건설부문의 역할이 더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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