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하이닉스 2분기 영업익 150조 전망…AI 거품론 무색한 슈퍼사이클 지속

  • AI 투자 과열 논란에도 HBM·범용 D램·낸드 수요 동반 확대

  • 1분기보다 개선된 성적표 예고…공급자 우위 국면 지속 전망

삼성전자·SK하이닉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에도 역대급 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인공지능(AI) 투자 과열 논란과 주가 변동성에도 고대역폭메모리(HBM)는 물론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가 동반 확대되면서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150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2분기 86조원대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SK하이닉스도 64조원대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양사는 1분기에도 사상 최대급 실적을 거뒀다. 삼성전자는 1분기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SK하이닉스도 영업이익 37조6103억원을 거두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당시 실적은 AI 서버 투자 확대가 HBM과 고용량 D램, 기업용 SSD 수요를 끌어올리고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까지 맞물리며 메모리 업황이 단순 회복을 넘어 초호황 국면에 진입했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양사 모두 1분기보다 개선된 성적표를 받아들 가능성이 크다. 두 회사 모두 기록적인 영업이익을 냈지만 1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에 해당해 2분기 들어 실적이 더욱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주를 이뤘다. 또한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고, AI 서버 투자 확대가 HBM 수요를 끌어올리고 범용 D램과 낸드까지 공급자 우위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AI 인프라 투자 과열과 주가 급등락을 이유로 반도체 피크아웃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실제 실적 전망은 이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AI 수요가 일부 고성능 제품에만 머물지 않고 서버용 메모리와 기업용 SSD 등 범용 제품군으로 번지면서 업황 회복의 폭이 넓어지고 있어서다.

삼성전자는 대규모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의 수혜가 커지고 있다. HBM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가 주도권을 쥐고 있지만 D램과 낸드 전반의 가격 반등이 본격화되면서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 폭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SK하이닉스는 HBM 중심의 고수익 제품 믹스가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엔비디아 등 주요 AI 반도체 고객사의 수요가 견조한 데다 HBM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수익성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이번 전망은 AI 반도체 호황이 HBM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감산 효과와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범용 D램과 낸드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요처는 재고 확보에 나서고 공급사는 가격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는 구조가 이어지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2분기 실적이 메모리 슈퍼사이클의 지속 여부를 가늠할 핵심 분기라고 보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AI 거품론이 제기됐지만 실제 반도체 기업의 이익 체력은 오히려 더 강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하반기에도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지는 AI 서버 투자 속도와 메모리 공급 확대 시점에 달려 있다. HBM 증설 물량이 본격 반영되고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둔화될 경우 수익성 개선 속도가 조절될 수 있다는 점은 변수다.

업계 관계자는 "AI 투자 과열 논란이 있지만 현재 메모리 시장은 여전히 수요가 공급을 앞서는 국면"이라며 "HBM뿐 아니라 범용 D램과 낸드까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공급자 우위 흐름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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