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온라인공개강좌서비스 평균 이수율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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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선 기자
입력 2017-10-02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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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행 첫 해 고려대·연세대 등 강좌 이수율 1% 기록, 3년 내내 제자리

국내 대학의 우수강좌를 누구나 온라인을 통해 무료로 수강할 수 있는 공개강좌인 한국형온라인공개강좌서비스(K-MOOC) 이용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노웅래 의원(민주당)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K-MOOC 강좌의 평균 이수율은 8.8%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 주관 하에 서비스가 실시된 2015년부터 지금까지 수강 신청자 30만9255명 가운데 이수자는 2만7010명에 그치고 이수자가 한자리 수에 머물고 있는 강좌도 상당수였다.

교육부가 제출한 'K-MOOC 강좌 별 운영 현황' 자료에 따르면, 시행 첫해인 2015년 개설된 27개의 강좌 모두 5% 이하의 저조한 이수율을 기록했다.

고려대, 이화여대, 연세대, 경희대, 한국과학기술원 등의 강좌에는 모두 1만명이 넘는 수강신청자가 몰렸으나 이수율은 1%에 그쳤다.

포항공대의 강좌 '디지털통신시스템 : 변복조와 전력스펙트럼'의 경우 수강신청자는 518명이었지만 이수자는 없었다.

올해도 영남대, 인하대, 이화여대, 공주대, 건양대, 금오공대의 강좌들이 이수율 2%를 넘지 않는 등, 3년 동안 10배 이상 많아진 강좌 수에 비해 이수율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제출한 '학교별 지원예산 세부 현황'에 따르면 올해 K-MOOC에 투입된 국고는 58억4000만원으로 시행 첫 해부터 매년 2배씩 꾸준히 증액되고 있어, 막대한 예산 투입 대비 실효성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2015년부터 시작된 K-MOOC는 인원제한이나 대학과 상관없이 누구나 수강할 수 있는 웹 기반 강좌로 현재까지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38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총 320개의 강좌(누적)를 개발·운영하고 있다.

노웅래 의원은 “수강신청자수 만으로 성과를 홍보해왔던 K-MOOC 사업이 허수였음을 보여주는 통계”라며 “교육의 접근성과 형평성을 제공하자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실효성 확보를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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