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웅 다음 창업자 "김상조 오만…네이버는 이해진이 맨몸으로 일으킨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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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예 기자
입력 2017-09-1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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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웅 다음 창업자[사진= 연합뉴스]

# 김상조 위원장이 지금까지 얼마나 대단한 일을 했고, 앞으로 얼마나 대단한 일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 것도 없이 맨몸으로 정부 도움 하나도 없이 한국과 일본 최고의 인터넷 기업을 일으킨 기업가를 이렇게 평가하는 것은 오만이라고 평가할 수 밖에 없습니다. - 이재웅 다음 창업자가 페이스북에 게재한 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이해진 네이버 전 의장에 대해 부정적인 논조의 인터뷰를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재웅 다음 창업자가 '오만'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9일 이 창업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위원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동료 기업가로서 화가 난다"고 분노하기도 했다.

발단은 김 위원장이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이해진 전 의장을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와 비교하며 "미래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한 발언이었다. 그러면서도 김 위원장은 "잡스는 미래를 봤고 그 때문에 모든 사람이 잡스를 미워했지만 존경했다"고 추켜세웠다.

이 전 의장은 최근 공정위가 '총수 지정'을 앞둔 상황에서, 자신을 총수로 지정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공정위를 방문하는 등 총력을 다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3일 네이버를 공시대상기업집단(준대기업집단)에 포함한 공정위가 이 전 의장을 동일인(총수)으로 지정하며, 네이버는 내용 중 이사회 의장인 변대규 휴맥스 회장 관련 회사가 네이버 계열사에 포함된 것에 대해 행정 소송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서도 네이버의 기업집단 지정을 앞두고 이 창업자는 페이스북을 통해 “네이버 같이 지배구조가 투명한 기업은 정부가 과잉 규제해선 안된다”는 내용으로 네이버를 지원 사격했다.

당시 그는 “네이버는 창업자가 최고경영자(CEO)나 회장, 이사회 의장이 아니고 지분도 4%가 조금 넘는 3대 주주에 불과하다. 이사회에 내부 이사는 2명 밖에 없어 이해진 이사가 마음대로 결정하기도 힘든 구조”라며 “네이버 같이 투명한 회사를 만들면 정부가 과감히 대기업 집단으로 지정해서 관리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했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재웅 창업자 외에도 김 위원장에 발언에 대해서는 온라인 상에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신상목 전 외교관은 “자기가 아직 교수라고 생각하며 모드 전환이 안되는 사람들은 관료조직의 수장이 되어서는 안된다. 관은 민간을 훈계하고 가르치는 것이 임무가 아니다”라며 김 위원장을 비판했다. 이어 “교수일 때는 모르지만 공정위 위원장이 된 이상 이런 말 한 마디에 네이버 주가가 출렁거린다”며 “이거 다른 나라라면 바로 소송감”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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