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솟값 급등에 소비자물가 2.6% 올라…5년 4개월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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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철 기자
입력 2017-09-0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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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삼산농산물도매시장에서 소비자들이 가뭄과 장마로 가격이 크게 오른 채소를 사고 있다.[연합] 

폭염‧폭우로 작황여건이 악화된 채소류의 가격이 오르면서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5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체감물가지표인 생활물가‧신선식품 지수 역시 치솟으면서 밥상물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6% 상승했다. 2012년 4월(2.6%) 이후 5년 4개월 만에 최대폭이다.

지난달 농축수산물 가격은 12.2% 올라 전체 물가를 0.96%포인트 끌어올렸다.

채솟값은 무더위와 집중호우 영향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22.8% 상승했다. 시금치(74.7%), 무(71.4%), 배추(59.7%), 달걀(53.3%) 등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채소값이 오르면서 밥상물가인 신선식품지수는 18.3% 상승해 2011년 3월(19%) 이후 최대 폭으로 올랐다. 신선과실은 22.8% 올라 전달(20%)에 이어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생활물가지수도 지난해보다 3.7% 상승, 2011년 12월(4.4%)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세를 포함한 생활물가지수는 3.4% 올랐다.

국제유가 상승 영향을 받은 석유류는 상승폭이 확대(0.5→3.6%)됐고, 한시적으로 전기요금을 낮췄던 지난해의 기저효과로 전기‧수도‧가스는 8% 상승했다.

근원물가인 농산물‧석유류 제외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8% 올랐다.

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는 1.4% 상승했다.

기획재정부는 생활물가의 조기안정을 위해 채소류를 중심으로 출하조절 등 적극 대응하고, 추석을 앞두고 가격이 불안한 품목에 대해서는 특별수급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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