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점검] 수능 점수제 절대평가 대체 찬성..동점자는 1.2점 문제? 과목별 가중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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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효 기자
입력 2017-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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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2021학년도 수능 개편 시안 공청회가 열리고 있는 충남대 정심화홀에서 이규민 연세대학교 교육학부 교수가 시안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절대평가 변별력 확보 방안으로 수능 점수제 절대평가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동점자 처리 대책은 무엇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수능 상대평가를 주장하는 측도 수능 점수제 절대평가에 대해선 반대하지 않고 있다.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 대표 이종배 씨는 21일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모두가 똑같은 과목만을 보는 상황에선 원점수를 공개하면 최고의 변별력이 생길 것"이라며 “문제는 정부가 추진하려는 수능 절대평가는 등급만 표시하는 절대평가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학부모(46,여)는 “절대평가 이야기만 나오면 문제가 꼬여 상대평가를 주장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내가 본 대입 학력고사도 전 과목 점수제 절대평가였다. 수능 전 과목 점수제 절대평가가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은 인정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능 점수제 절대평가를 시행해도 동점자 문제는 발생한다. 이에 대해 소숫점 문제 출제와 과목별 점수 비교 등이 현실적인 대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1.2점 짜리 문제 출제해 동점자 줄여

이범 교육평론가는 21일 수능 점수제 절대평가 동점자 대책에 대해 “예전과 같이 소숫점 문제를 출제해 동점자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모든 수능 문제 배점을 1점으로 하지 않고 ‘어려운 문제는 1.2점, 쉬운 문제는 0.8점’식으로 배점해 출제하자는 것. 이렇게 되면 동점자가 지금보다 훨씬 줄어든다. 1990년대 수능도 이런 식으로 출제해 동점자를 많이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배 씨도 “동점자 문제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대책으로 검토할 수 있다.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소숫점 문제를 어떻게, 얼마나 출제할지에 대해 철저한 검토와 준비를 해야 원만히 시행될 수 있다. 난이도가 낮은 문제를 1.2점으로 배점하고 난이도가 높은 문제를 1점으로 배점해 출제하면 심각한 공정성 논란마저 일어날 수 있다.

▲과목별 점수 비교와 가중치 등으로 동점자 처리

21일 국회에서 있은 더좋은미래-(재)더미래연구소 공동기획 정책토론회(제목: 공정한 입시제도 마련을 위한 교육개혁)에서 이범 교육평론가는 “수능은 점수제 절대평가(원점수고지)로 변별력을 확보한다”며 “동점자가 발생하는 경우 미리 정해진 과목순위에 따라 과목별 점수를 비교하고 그래도 동점자가 발생하는 경우 과목별내신성적을 활용하도록 한다”고 말했다.

이종배 씨는 “총점에서 동점자가 발생하면 공대는 수학에, 문과대는 국어에 가중치를 두고 그래도 동점이면 공대는 과학탐구에, 문과대는 사회탐구에 가중치를 두는 식으로 동점자를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즉 총점에서 동점자가 발생하면 대학교에서 정한 과목 성적순으로 동점자를 처리하거나 특정 과목에 가중치를 둬 다시 점수를 산정하자는 것.

이 경우 동점자를 처리하기 위한 과목을 정함에 있어 공정성 논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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