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이후 韓·日 경제인 첫 소통···"경제협력 강화와 교류증진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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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기자
입력 2017-07-1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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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에 참석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앞줄 왼쪽 여섯째)과 미무라 아키오 일본상의 회장(앞줄 왼쪽 일곱째)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대한상의 제공]

 
이소현 기자 = 새 정부 들어 처음으로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경제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양국 경제협력 강화와 교류증진을 다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일본상공회의소와 13일 오전 홋카이도 후라노에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미무라 아키오 일본상의 회장 등 양국상의 회장단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1회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회의’를 개최했다.

한일상의 회장단 회의는 매년 한국과 일본에서 번갈아 열리며 올해 11회째를 맞이했다. 2015년에는 후쿠오카, 지난해엔 송도에서 개최됐다.

이날 박용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일 관계에도 희망적인 기대가 있다”며 “정상간 통화와 특사 파견이 있었고 지난 주 G20 정상회의를 비롯해 올해 2~3차례 만남이 더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한·일 양국의 협력 모멘텀을 키울 수 있는 분야로 신산업과 평창 동계 올림픽을 꼽았다.

그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많은 분야들이 데이터 축적을 필요로 한다”며 “이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는 국가들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동북아 주요 국가들 간에 데이터를 유통-공유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협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벤처, 스타트업 육성도 강조했다. 박 회장은 “양국 상의 회원사에는 중소기업이 많아 서로 교류를 늘려 갈 여지가 많다”며 “지난달 만난 미국 상의도 여기에 관심을 보인바 있어 중소기업을 주제로 ‘한-미-일 3국 상의 간 협력’ 가능성을 실무 검토해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협력 분야로 내년 2월에 열리는 평창 동계 올림픽을 제시했다. 박 회장은 “평창 동계 올림픽 준비에 많은 한국 기업들도 노력하고 있다”며 “오늘 삿포로 상의 회장님도 오신만큼 올림픽 행사를 비롯해서, 그 이후 대회 시설 활용, 지역 발전 등에서 논의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미무라 아키오 일본상의 회장은 한국의 신정부 출범을 축하하며 양국의 공동 과제 해결 위한 경제계 협력이 강화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무라 아키오 회장은 “신정부 출범 이후 양국을 대표하는 경제인들이 처음 만나는 자리를 후라노에서 마련하게 되어 뜻깊다”며 “한국과 일본은 여러 가치관을 공유하는 중요한 파트너로서 저출산․저성장 등 공동 과제의 대응 위해 양국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무라 회장은 “저가항공의 보급 확대 등에 힘입어 작년 양국 방문객은 사상 최대인 700만 명을 넘어섰고, 한국인 방문객수는 전년보다 27% 늘어난 509만 명에 도달하여 민간 차원에서의 인적 교류는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간의 국제 행사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여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0년 동경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며, 이를 계기로 양국 인적 교류 및 상호 이해가 증진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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