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의 풍어’ 갈치…이마트, 전년 대비 40% 저렴하게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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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온유 기자
입력 2017-07-10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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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마트 제공]


김온유 기자 = 이마트는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생(生)제주 은갈치 대자 한 마리를 6200원에 판매한다고 10일 밝혔다.

갈치는 비쌀 때 마리당 1만2000원까지 호가하는 생선이지만, 올해는 어획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42%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실제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 4개 수협(한림/서귀포/성산포/제주시)의 6월 한 달 기준 어획량이 전년 동기보다 5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 6월 갈치 어획량은 621톤에 위판액이 95억원에 그쳤지만 올 6월엔 벌써 2951톤에 439억원을 기록했다.

1~6월 누계로는 어획량 5906톤(위판액 990억원)으로, 지난해 3288톤(위판액 720억원) 대비 80% 가량 늘어났다.

서귀포 수협 10kg(32~33미) 선동(냉동) 갈치 기준 위판가 역시 지난해 7월초 18만원 선에서 올 7월초 13~14만원 선으로 급격히 떨어졌다.

이 같은 갈치 대풍 현상은 제주 연근해 어장의 수온이 예년보다 높고, 갈치 먹이자원이 풍부해지면서 갈치 어장이 형성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갈치의 주 조업 시기는 7~9월로, 제주도에서 4~5시간 떨어진 연근해로 나가 조업을 한다.

특히 7월 한달 동안에는 대량 조업 형태인 '연승' 조업이 금지되어 있어 아직까지 위판가 13~14만원선(선동 기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8월 들어서면서부터 선동 물량이 시중에 풀리기 시작하면 갈치 가격은 더욱 하락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도 장바구니 부담을 크게 덜게 됐다. 이마트 7월 둘째주 기준 생갈치 大자 1마리 판매가는 2014년 8800원, 2015년 9380원, 2016년 1만800원에서 2017년 6200원으로 크게 하락했다.

이마트 김상민 수산 바이어는 "최근 어족자원 고갈로 수산물 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갈치가 드물게 대풍을 맞으면서 오랜만에 저렴한 가격에 제철 생선을 먹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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