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조선소 가동중단, 재가동 여부는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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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7-0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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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지난 1일 가동중단에 돌입했다. 지난 4월 전북 군산시 국가산업단지 경영자협의회와 산업단지 조선협의회 대표들이 군산시청에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 선박 건조물량 배정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예고했던 대로 지난 1일 가동중단에 들어갔다.

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재 군산조선소에는 설비와 공장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최소 인력 50명만이 남았다.

그간 현장을 지켰던 임직원 300여명을 비롯, 사내외 협력업체 직원 등 1300여 명이 조선소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조선소는 지난 2008년 전북 군산 국가산업단지내 180만㎡(54만 평)의 부지에 착공해 2010년 3월 준공했으며, 총 1조2000억원이 투입됐다.

연간 건조능력은 24척으로, 준공 당시만 해도 28척의 수주잔량을 확보했다. 그동안 건조해 인도한 선박만 초대형 유조선을 비롯해 70여척에 달한다. 지난 2012년부터 2015년까지는 매년 1조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5년 말부터 시작된 수주절벽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일감이 점차 줄어들었다. 결국 일감이 떨어진 군산조선소는 7년 만에 문을 닫게 됐다.

군산조선소 폐쇄로 지역경제는 크게 흔들리고 있다. 군산시 제조업 근로자 네 명 중 한 명(24%)인 6000여 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그나마 군산조선소 직영 인력은 울산조선소로 재배치됐지만 사내 협력업체 근로자 5000여명은 대부분 일자리를 잃게 됐다.

협력업체의 피해도 심각하다. 군산시에 따르면 군산조선소 및 86개 사내외 협력업체중 51개 업체가 폐업(59.3% 감소)해 35개 업체만 남았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에 대해 “해법 찾기는 어렵지만 여기서 멈출 수는 없다”라며 ‘6000명의 노동자, 2만명의 가족이 아픔을 이겨내고 군산과 전북경제를 살리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선 수주가 되살아나기 전까지 재가동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현대중공업 측은 “수주 저조로 인한 가동중단으로 가동재개일은 아직 알 수 없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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