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양기대 시장 '고교 전학년 식품비 전액 지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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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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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광명시 한 고교에서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식사를 하고 있다.]


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 수도권 최고 관광 도시로 우뚝 자리매김 한 광명시가 고교 무상급식 시대를 열고 관광과 교육 두마리 토끼를 잡는 데 올인하고 있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2일 고교 무상급식 시대를 열고, 학교 급식비의 70%를 차지하는 식품비 전액을 지원해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주겠다고 공언,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현재 광명시는 도시규모가 점점 커지고 인구도 대규모 증가추세를 보이면서 교육관련 지표도 덩달아 올라가고 있다.

1981년 20개교 학교에 2만3488명에 불과하던 학생수도 매년 증가해 2001년 현재 5만9252명을 기록하고 있고, 2001년 현재 유치원 45, 초등학교 21개교, 중학교 10개교, 고등학교 9개교가 소재하는 등 인구수도 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양 시장이 재정건전성을 바탕으로, 초등학교, 중학교에 이어 고등학교 전 학년까지 무상급식 시대를 열겠다는 건 복지정책 확대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양 시장은 지역 내 고등학교 1만여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식품비 18억원 전액을 시 예산으로 지원, 학부모들의 급식비 납부 부담을 현행 월 8만원 안팎에서 2만4000원 대로 크게 낮추겠다고 공언했다.

학부모들의 식비 부담이라도 덜어줌으로써, 양질의 교육을 꾀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고교 무상급식은 시의회 에서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져 1일 추경예산이 전격 통과돼 오는 9월부터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당초 급식비 전액을 지원하자는 방안이 검토됐으나 지방재정법에서 허용하는 식품비 전액을 지원하자는 쪽으로 내부 의견이 모아져 최종 결정된 상태다.

고교 무상급식은 경기도 등 일부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나 지방자치단체와 시·도 의회의간 갈등으로 예산이 삭감이 되는 지역도 있기 때문에 학부모들의 기대에 못미치는 게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추진되는 광명시의 전면적 고교 무상급식 시행은 보편적 복지에 대한 사회적 의제를 선점하는 모범적 사례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에 대해 당장 학부모와 교육계 관계자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보이고 있다.

광명교육지원청 박상길 교육장은 “큰 돈은 아니더라도 가계에 도움이 될 수 있고 광명시민으로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결정인 만큼 경기도와 정부의 고교 무상급식에 대한 교육당국 결단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환영의사를 내비쳤다.

양기대 시장도 “국가적인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을 고려해 지역의 미래 인재를 위한 과감한 투자를 결심했다”면서 “교육과 복지를 강화하는 것이 결국 일자리를 확대하는 사회 분위기 형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광명시는 앞서 전국 지자체 최초로 모든 학교 급식에서 유전자변형이 없는 식재료 가공식품을 지원하면서 급식 지원의 일대 전환점을 가져왔으며, 고교 무상급식 외에 이미 시행이 확정된 방송통신중학교 급식 지원, 유치원 친환경 쌀 지원사업 등으로 혁신적 교육지원 정책을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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