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 지역 시내버스 요금 '1200원'…8월26일 본격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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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1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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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중교통 전면 개편…이달말 버스 노선 최종 확정배차 등

  • 환승정류장, 우선차로, 버스랩핑, 교통카드· 버스정보시스템 확정

원희룡 제주지사는 15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는 8월 26일부터 대중교통 체계가 전면 개편된다고 밝혔다. [사진=제주도]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 제주도내 전 지역을 시내버스요금 1200원으로 이동 가능도록 하는 대중교통 체계가 오는 8월26일부터 전면 개편돼 가동될 전망이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15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중교통 전면 개편일을 8월26일로 잠정 확정하고, 인프라 확충 및 이용자 편의제공을 위한 시스템 구축 등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 빠르고, 더 편리하고, 더 저렴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로 △우선차로제 도입 △환승센터 및 환승정류장 개선 △버스증차 및 디자인 개선 △버스정보시스템 확충 등 시설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전망이다. △급행버스 신설 및 노선개편 △버스요금체계 단일화 △환승할인 확대 등 운영 시스템도 대폭 개선된다.

현행 동지역과 일부 읍면지역만 운행되던 시내버스를 도 전역으로 확대, 단일버스 요금체계를 구축함에 따라 제주시에서 서귀포까지 1200원(교통카드 사용시 50원 할인)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환승할인 혜택도 하차태그 후 현행 30분에서 40분으로 확대된다.

공항을 기점으로 일주도로, 평화로 및 번영로 등을 운행하는 급행버스 12개 노선을 신설, 도 전역을 1시간 내외 통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대중교통의 정시성 확보와 신속한 운행을 위해 동서광로 등 3개 구간에 대중교통 우선 차로제 시설공사가 시작돼 8월 대중교통체계 개편과 함께 본격적으로 운영하게 된다. 우선차로제는 제주 지역 내 첫 도입되는 만큼 운전자 및 이용객의 혼란방지와 사고예방을 위해 그동안 관계기관 협의 및 지역주민 설명회를 진행했으며, 일정기간 시범운행 후 개편 시행일에 맞춰 본격 도입할 계획이다.

우선차로제 시행 후에는 대중교통 운행속도가 중앙차로는 현행 13.1km/h에서 23.7km/h로 상승하고, 가로변차로는 13.9km/h에서 18.3km/h로 향상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신속한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개편에 맞춰 기존 530대의 버스에 267대를 증차, 도내에서 모두 797대의 버스가 운행되고 배차 시간도 단축될 예정이다. 모든 버스 내에서는 무료 Wi-Fi 서비스도 함께 제공됨에 따라 버스이용이 한결 편리해진다.
 

원희룡 지사가 오는 8월 26일부터 제주 전 지역 대중교통 체계 전면 개편과 함께 급행버스-빨간색, 간선버스-파란색, 지선버스-녹색, 관광지순환버스-노란색으로 버스 기능별로 디자인과 색상을 통일했다고 설명하고 있다.[사진=제주도]


급행버스는 빨간색, 간선버스 파란색, 지선버스는 녹색, 관광지순환버스 노란색으로 버스 기능별로 디자인과 색상을 통일했다. 번호체계도 운행 지역별로 통일된 번호를 부여함으로써 색상과 번호만으로도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현재 업체별로 무질서하게 이뤄지고 있는 버스광고는 제한적으로 허용할 방침이다.

노선체계 전면 개편에 따른 환승체계 구축을 위해 읍면 소재지 17개소 등 22개소에 추진 중인 읍면 환승 정류장 시설은 7월초 모두 마무리 된다. 특히 안전조명 시설, 온열의자, 무료 Wi-Fi 및 충전설비, 안심벨 등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승차대 측면에 버스색상을 표시해 환승 창구의 역할도 하도록 하는 등 제주 승차대만의 특별함을 더해 나갈 계획이다.

현행 업체별 수익성 위주의 노선운영으로 업체 간 수익 과당경쟁과 적자노선 운행 기피, 노선 조정 등이 지적돼 왔다.

개편 이후에는 수입금 공동 관리와 표준운송원가에 의한 재정지원, 노선의 공공성, 운수종사자 처우개선을 통한 서비스 수준 향상을 도모하게 되는 준공영제를 도입한다.

준공영제 도입에 대해서는 이미 버스운송조합과 운수업체, 노조 등 내부적 협의를 마친 상태다. 준공영제 이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이달 19일에 체결하고, 수입금 공동관리 위원회를 구성해 개편시점 부터 본격 운영하게 된다.

또한 행정시별로 운영되고 있는 공영버스는 개편과 더불어 51대에서 86대로 증차된다. 아울러 지방공기업법 시행령의 ‘30대 이상 운송사업자인 경우 지방공기업 설립 의무화’ 규정에 따라 지방공기업으로 전환된다.

버스증차에 따라 공영 및 민영버스 운전원에 대한 대대적인 채용도 이루어진다. 채용규모는 800여명 수준으로, 이달 22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12일간) 채용 공고가 이뤄지고 6월 10일 이전에 채용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대규모 채용이 진행되는 만큼 민영업체는 제주도버스운송조합에서, 공영버스는 도에서 일괄 채용으로 진행한다. 민영업체는 운전원 이직 방지를 위해 55세 이상 기간제 인력으로 채용하되, 개편 후 읍면지역을 운행한다는 점을 감안해 제주시와 서귀포시 지역별 구분 채용이 이뤄진다. 최종합격자는 기본 및 안전교육을 실시 후 투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동·서부 중산간 지역 주요 관광지를 순환하기 위해 신설되는 관광지순환버스 운송사업자는 지난 3월에 공모를 통해 선정을 마쳤으며 현재 정류소, 휴게소 등 기반시설을 정비 중이다. 특히 관광지 순환버스에는 국내여행안내사 자격증 보유자를 대상으로 교통관광도우미를 시범 운영함으로써, 교통 및 관광정보 제공과 함께 탑승객의 안전도우미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원 지사는 “30여년 만에 도내 대중교통체계가 전면 개편된다”며 “도에서는 각 사업별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예측되는 문제점과 시행초기 혼란 최소화를 위해 오는 7월부터는 현재 운영중인 제주교통혁신 종합상황실을 2단계로 격상해 교통관련 부서와 유관기관 및 운송업계와 공동으로 운영함으로써, 개편 직전 예행연습과 교통안내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저렴해진 이용요금과 통행시간 및 배차간격을 줄여 도민 및 관광객들에게 대중교통 이용에 편리한 환경을 조성한다”며 “특히 모든 운전원들에게 통일된 근무복 착용으로 소속감과 자부심을 갖고 친절한 교통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사람 중심의 대중교통으로 정착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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