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오너 3세 경영' 가속…허은철·허용준 시대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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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7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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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용준, 녹십자홀딩스 대표이사에…형 허은철 녹십자 대표와 그룹경영 진두지휘

  • 여전히 불안한 지분 구조는 해결 과제…허영섭·허일섭 전대 성과는 부담

(왼쪽부터)허은철 녹십자 대표이사 사장, 허용준 녹십자홀딩스 대표이사 부사장. [사진=녹십자홀딩스 제공]

아주경제 이정수 기자 = 녹십자그룹이 오너 3세로의 경영승계 완성에 한 발짝 다가섰다.

26일에 업계에 따르면, 그룹 지주사 녹십자홀딩스는 지난 24일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로 허용준(42) 부사장을 선임했다.

허 부사장은 허영섭 고 녹십자 전 회장의 3남으로, 둘째 형인 허은철(44) 사장은 2015년 녹십자 대표이사로 선임된 바 있다.

허영섭 일가의 오너 3세들이 녹십자그룹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지주사와 사업회사 대표자리에 앉으면서 대외적으로 더 확고한 경영권을 갖출 수 있게 된 것이다.

그간 녹십자 오너 3세로의 경영승계에 대해선 우려를 보내는 시각이 적잖았다.

허영섭 회장의 동생이자 허 사장의 숙부인 허일섭 회장이 그룹 중심인 녹십자홀딩스 지분율을 11.62%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허은철 사장은 2.55%, 허용준 부사장은 2.63%다. 그 외 허영섭 회장 일가 지분을 모두 합쳐도 허일섭 회장 지분율에는 못 미치는 구조다.

때문에 오너 3세 경영승계에서 허일섭 회장의 간섭이 상당할 수 있다는 의혹이 있었으나 이번 인사로 사실상 큰 의미가 없게 됐다.

다만 아직까지 허은철·허용준 형제에게는 지주사에 대한 지분율을 높여 지분 구조까지 안정화시켜야 하는 것이 과제로 남아 있다.

또 1조원대 제약사로의 성장을 일궈낸 허영섭·허일섭 회장의 성과는 본격적인 오너 3세 경영을 이끌어가게 된 두 형제에게 부담스러운 비교 지표가 될 수 있다.

허용준 녹십자홀딩스 대표이사 부사장은 연세대를 졸업하고 미국 위스콘신 경영대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3년 녹십자홀딩스에 입사해 2008년 경영기획실 상무, 영업기획실을 거쳐 2010년 경영관리실장 부사장을 역임했다.

한편 같은날 녹십자 자회사 ‘녹십자랩셀’도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신임 대표이사에 박대우 부사장을 선임했다.

박 대표이사 부사장은 1984년 녹십자에 입사해 생산기획실장, 영업기획실장 등을 역임했으며, 올해 초 녹십자랩셀로 자리를 옮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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