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스캔들 갈수록 꼬인다…극우 정치인 방위상까지 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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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1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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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지지율까지 뒤흔들고 있는 이른바 아케에 스캔들이 점차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아베신초 총리와 부인인 아키에 여사가 국유지 오사카 학교법인 모리토모 학원의 초등학교 국유지 헐값 매각에 관여했다는 의혹에 측근까지 연루됐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스캔들은 아키에 여사가 명예 교장을 맡고 있는 모리토모 학원의 초등학교가 지난해 정부와 수의계약을 통해 부지를 평가액의 불과 14% 수준인 1억3400만엔(약 13억5800만원)에 사들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불거졌다.

이같은 헐값 매각의 뒤에는 아베 총리나 아키에 여사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더군다나 모리토모 학원은 이 학교를 '아베신조 기념 소학교'로 명명해 모금활동까지 벌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키웠다. 

여기에 아베 측근인 이나다 도모미 방위상이 해당 학교법인의 고문 변호사까지 맡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13일 열린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일본 제1야당 민진당의 오가와 도시오 의원은 모리토모 학원의 가고이케 야스노리이사장이 인터뷰를 통해 이나다 방위상이 과거 자신의 고문변호사를 맡았다고 증언했다고 주장했다. 

오가와 의원에 따르면 모리토모 학원이 한 민사재판의 준비서면에 소송대리인 변호사로 이나다 방위상과 변호사인 남편의 이름이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제기된 의혹에 대해 이나다 방위상은 "공동(변호사)사무소는 한 변호사의 사건에 다른 변호사의 이름도 같이 끼워넣는 경우가 있다"며 "내가 가고이케 이사장의 법률상담을 했다는 것은 거짓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같은 이나다 방위상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의혹은 계속되면서 아베 정권에 대한 신뢰를 추락시키고 있다고 일본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헐값 매각과 관련이 없다는 아베 총리의 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 최근 여론조사에서 아베 총리에 대한 지지율은 5~6% 정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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