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분석 펀드매니저, 프랑스 대선서 극우 르펜 승리 예상.."깜짝 결과 나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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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1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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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 르펜 프랑스 국민전선 대선 주자[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프랑스 대선에서 극우 포퓰리즘 성향의 마린 르펜 후보가 차기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빅데이터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한 펀드 매니저가 예상했다. 브렉시트나 트럼프의 당선과 같이 프랑스 대선에서도 여론조사를 뒤엎는 깜짝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미국 경제매체 CNBC가 15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싱가포르 소재 투자회사인 레오니힐캐피탈의 아룬 칸트 CEO는 회사의 인공지능(AI) 분석 결과 르펜이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여론조사와 사뭇 다른 전망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좌우 양당 체제를 벗어나 제 3의 후보로 나선 에마뉘엘 마크롱 전 경제장관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IFOP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는 4월 23일 예정된 대선 1차 투표에서는 르펜 후보가 26%의 지지율로 1위, 마크롱은 19.5%로 2위를 차지해 결선 투표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후 5월 7일 결선 투표에서는 마크롱이 62.0%의 지지를 얻어 38.0%를 얻은 르펜을 누르고 압승을 거둘 것으로 나타났다. 여타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칸트는 소셜 미디어와 전통 미디어 자료, 여론조사, 경제, 인구 등을 종합하여 분석한 결과 결선 투표에서 르펜이 승리해 예측이 틀렸음이 다시 한 번 증명될 것으로 예상됐다고 말했다.

칸트의 AI 프로그램은 1차 투표에서 르펜이 28% 지지율, 마크롱이 19~20%의 지지율을 얻어 결선에 진출하고, 결선에서는 르펜이 47.7%를 득표하고 마크롱이 52.3%를 얻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마크롱의 승리를 가리키는 것이지만 칸트는 1차 투표 이후 보수표가 결집해 르펜이 당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칸트는 마크롱이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예상치 못한 호재가 생겨서 부동표 표심을 끌어당기는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시장은 현재 르펜의 당선 가능성을 30%로 반영하고 있다. 또한 다수의 전략가들은 르펜의 결선 투표 진출은 확신하지만 결선에서 과반 득표를 얻기는 무리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작년 브렉시트나 트럼프 당선처럼 정치적 이벤트에서 예측불가능성이 커진 만큼 르펜의 당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는 분위기다.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트 유닛의 시몬 뱁티스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난민 위기, 테러 공격, 포퓰리즘의 부상 등이 르펜에 훈풍을 불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신문 르피가로의 여론조사에서는 프랑스 국민들이 다른 나라에 비해 세계화에 부정적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역시 르펜에 유리한 상황이다.

컴플리트 인텔리전스의 토니 내쉬 매니징 파트너는 “미국 대선 하루 전까지도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을 1.6%로 내다봤다. 그러나 결과는 어땠나. 프랑스 대선에서 르펜의 당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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