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샘, 매출 1300억원…2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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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3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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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랜드숍 '만년 꼴찌' 꼬리표 뗐다

  • 작년 김중천 대표 공격경영

  • 매장 280곳으로 2배 늘려

  • 中·美 등 해외 진출 확대

  • 맞춤형 마켓팅도 한몫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더샘이 지난해 1000억원을 넘는 매출을 거두며 브랜드숍 '만년 꼴찌'라는 꼬리표를 뗐다. 화장품 1세대인 모기업 한국화장품도 체면을 차렸다.

더샘은 2016년 매출이 1300억원으로 추산된다고 30일 밝혔다. 전년의 716억원보다 두 배가량 많은 규모다.

비상은 2015년 말부터 시작됐다. 같은 해 4분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 4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지난해 3분기엔 누적 매출 97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매출을 일찌감치 넘어섰다. 누적 영업이익도 136억원으로 껑충 뛰며 사상 첫 흑자를 기록했다.

더샘은 한국화장품의 첫 브랜드숍으로 2010년 세워졌다. 당시 화장품 1세대이자 화장품 연구·개발(R&D) 실력을 갖춘 한국화장품의 브랜드숍 도전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소비자 반응은 차가웠다. 더샘은 지난 2015년까지 6년 연속 적자에 시달렸다. 다른 브랜드숍에 비해 충성고객이 적었다. 모기업인 한국화장품의 인지도도 도움이 되지 못했다. 주소비자인 10대와 20대에게 한국화장품은 낯선 업체였다.
 

[사진=더샘 제공]


변화의 시작은 김중천(사진) 대표 영입이다. 토니모리 사장을 거쳐 2014년 1월 더샘에 들어온 김 대표는 국내 매장을 공격적으로 늘렸다. 그가 합류할 당시 130여곳에 불과했던 매장은 현재 280여곳으로 2배 이상 늘었다.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중국·홍콩·미국·일본·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캄보디아·러시아·카자흐스탄·미얀마·대만 11개 국가에서 50여개 단독 매장을 운영 중이다. 또한 숍인숍 500여개를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12월 '1000만달러(약 117억원)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특히 중국 실적이 좋다. 더샘은 현지 대형 온라인몰인 티몰·타오바오에서 색조 부문 판매량 종합 3위, 한국산 제품 가운데는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지 색조 화장품 시장이 연간 10~20%대의 고성장을 이어가는 데 맞춰 관련 마케팅을 강화한 결과다.

발빠른 위생허가 획득으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도 피해가고 있다. 더샘은 지난해 4월 회사 대표 제품인 '하라케케' 라인을 비롯한 76개 제품의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CFDA) 허가를 받아냈다.

더샘 관계자는 "혁신적인 제품 개발과 글로벌 마케팅을 통해 올해는 5000만불(584억원) 수출탑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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