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주식시장 뜨거웠던 나라들 2017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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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0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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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가 회복에 러시아·브라질 등 선전

  • 트럼프 경제정책 따라 영향 클 듯

[사진=아이클릭아트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지난해 지구촌을 뜨겁게 달구었던 주식시장은 과연 어디일까? 대표적인 국가가 미국이다. 일년 내내 호조를 이어가던 미국의 주식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뒤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말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2만선까지 근접했으며, 지난해 13.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 이외에도 주식시장에서 두드러진 호조를 보인 국가들이 있었다. 러시아, 브라질 등 저유가로 경제적 압박을 받던 국가들은 유가 회복으로 연말 들어 주식시장 호조를 보였으며, 인도네시아 등은 탄탄한 내수를 기반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 반등하는 유가와 트럼프 효과에 달아오르는 시장들 

곤두박질 치던 유가가 반등하면서, 석유 수출에 경제의 상당 부분을 의지하던 국가들의 주식시장도 살아났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러시아다. 러시아의 RTS 지수는 달러화 기준으로 연초에 비해 52%나 올랐으며, Micex 지수 역시 루불화 기준으로 27%까지 올랐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당선 뒤에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개선될 것으로 보이면서 세계 투자자들이 러시아에 대한 투자가 이어졌다고 CNN 머니는 지적했다. 게다가 최근 국제유가가 OPEC의 감산 합의로 회복되면서 러시아의 경제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런던에 본부를 두고 있는 씽크마켓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나임 아슬람은 "유가의 반등은 러시아 경제를 파탄에서 구해냈다"고 평가했다. 

대통령 탄핵 등으로 위기에 놓였던 브라질의 주식시장도 2016년 말에는 반등세로 돌아섰다. 브라질의 보베스파(Bovespa) 지수는 최근 유가 상승 등과 지나치게 저평가 됐다는 분석에 힘입어 39%나 상승했다. 또다른 주요 수출품인 철광석, 대두 등의 가격 회복도 주가 오름세를 떠받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의 TSX 지수 역시 트럼프 효과를 톡톡히 본 곳 중 하나다. 지난해 캐나다는 17.5%까지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친석유 정책들이 캐나다와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캐나다의 주요수출품 역시 원유이기 때문에 유가 반등도 캐나다 경제에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르웨이 역시 유가 반등으로 지난해 주가지수가 18% 상승했다. 경제의 상당 부분이 석유 수출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가가 다시 상승세를 타면서 에너지 관련 주식들이 대거 상승하면서 시장을 이끌었다. 

이들 국가의 2017년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것 역시 유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셰일 회사들의 공급량과 OPEC의 감산 합의 준수 등 변수가 증시의 향방을 중요하는 결정적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 정치적 안정과 내수 확대 덕에 시장 랠리 계속 

아르헨티나는 머발(Merval) 지수는 지난해 45% 올랐다. 지난 2015년 말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의 취임이 아르헨티나 경제의 전화점이 됐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마크리 대통령은 환율 통제에서 손을 떼고, 15년간 이어졌던 미국 헤지펀드와의 법적 다툼을 매듭지었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는 2001년 이후 처음으로 해외 채권 시장 진입에도 성공했다. 세계 투자자들이 마크리 정부를 신뢰하기 시작하면서 투자금도 주식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주식은 지난해 커다란 변동을 보였지만, 결국 15%의 수익률을 내면서 2016년을 마감했다. 인도네시아 경제의 가장 큰 장점은 내수의 증가다. 이는 결국 최근 보호무역주의에도 경제 성장이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IMF는 인도네시아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5.3%로 내다봤으며, 이는 지난해보다도 높은 수치다. 

영국의 주식시장 벤치마크인 FTSE 14.4%가 상승했다. 영국의 EU 탈퇴인 브렉시트 탓에 파운드 화가 급락한 것은 오히려 증시를 달구는 재료가 됐다. 영국의 중앙은행이 경기 부양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경기지표들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투자 자금이 몰려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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