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묵호항 물동량 3.6% 증가…동해해수청, 위험물 안전관리와 항만 경쟁력 강화 '두 축' 추진

  • 상반기 물동량 1313만 톤 기록…유연탄 수입 증가 견인, 위험물 취급 종사자 간담회 열어 안전관리·청렴문화 확산

‘2026년도 상반기 동해·묵호항 위험물 취급 종사자 간담회’ 사진동해해수청
‘2026년도 상반기 동해·묵호항 위험물 취급 종사자 간담회’. [사진=동해해수청]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이 동해·묵호항의 항만 경쟁력 강화와 안전한 항만 운영을 위해 물동량 확대와 위험물 안전관리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동해·묵호항의 항만 물동량은 지난해보다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위험물 취급 종사자들과의 간담회를 열어 사고 예방과 안전관리 체계를 점검하며 항만 운영의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지난 22일 오후 3시 동해·묵호항 내 위험물의 안전한 관리와 사고 예방을 위해 ‘2026년도 상반기 동해·묵호항 위험물 취급 종사자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항만 내 위험물 취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를 예방하고, 관계기관과 업계 간 협력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위험물 취급 종사자 간담회는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정기적으로 개최되고 있으며, 동해·묵호항에서 위험물을 취급하는 업체와 관계기관이 한자리에 모여 안전관리 방안을 공유하는 소통의 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위험물은 화재와 폭발 위험이 있거나 인체와 해양환경에 피해를 줄 수 있는 물질을 의미한다. 항만은 다양한 화학물질과 에너지 자원이 대량으로 반입·반출되는 공간인 만큼 위험물 관리가 항만 안전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동해·묵호항에서도 황산과 석유제품 등 주요 위험물이 지속적으로 처리되고 있다. 동해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2025년 기준 동해·묵호항에서는 황산 14만 톤과 석유제품 84만9천 톤이 반입 또는 반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대규모 위험물이 항만을 통해 이동하는 만큼 체계적인 안전관리와 사고 예방 활동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번 간담회에는 대한송유관공사 강원지사를 비롯한 모두 9개 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무역항 위험물 중점관리 가이드라인을 공유하고 국내외 위험물 사고 사례를 함께 분석하며 유사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실제 사고 사례를 중심으로 위험요인을 분석하고 현장 대응체계를 점검하는 시간을 마련해 위험물 취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위험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 각 업체가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과 개선 의견도 자유롭게 공유하며 민관 협력체계 강화에도 의미를 더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안전관리뿐 아니라 청렴문화 확산을 위한 청렴 캠페인도 함께 실시됐다. 참석자들은 투명하고 공정한 항만 운영이 안전관리와 직결된다는 점에 공감하며 청렴 실천 의지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안전한 항만 운영을 위해 관계기관과 위험물 취급업체 간 협력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정기적인 교육과 정보 공유를 통해 사고 예방 활동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동해·묵호항의 항만 물동량도 증가세를 이어가며 동해안 물류 중심항만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동해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동해·묵호항의 항만 물동량은 모두 1천313만 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천268만 톤보다 45만 톤이 증가한 것으로, 증가율은 3.6%를 기록했다.
 
물동량 증가를 견인한 가장 큰 요인은 석탄 물동량 확대다. 화력발전소의 유연탄 수입이 증가하면서 석탄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6만 톤 늘어난 324만 톤을 기록했다. 증가율은 56.1%에 달해 전체 물동량 증가를 이끌었다.
 
반면 일부 주요 품목은 감소세를 보였다. 해외 수출 물량 감소의 영향을 받은 시멘트는 반출량이 50만 톤 줄어 12.4% 감소했으며, 석회석 역시 설비 수리와 기상 여건 등의 영향으로 20만 톤이 감소해 전년보다 4.3% 줄었다.
 
품목별 처리 실적을 보면 석회석이 458만 톤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시멘트가 357만 톤, 석탄이 324만 톤을 기록하며 동해·묵호항의 핵심 화물 품목으로 자리하고 있다.
 
전체 물동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석회석이 34.9%로 가장 높았으며, 시멘트 27.2%, 석탄 24.7%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세 품목이 전체 항만 물동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동해·묵호항이 국가 기간산업과 에너지 공급망의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항만 물동량 증가는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평가된다. 항만을 통한 물류 이동이 활발해질수록 운송과 하역, 물류 관련 산업의 고용과 생산 활동이 확대되고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앞으로도 항만시설 개선과 물류 효율성 향상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안전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해 동해·묵호항을 동해안 대표 물류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동해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위험물 취급 종사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사고 없는 안전한 동해·묵호항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물류 편의성과 항만 운영 효율성을 높여 물동량 증가와 항만 경쟁력 강화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항만 전문가들은 최근 국제 물류 환경 변화와 에너지 수급 구조 변화 속에서 항만의 안전관리 수준과 물류 처리 능력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며, 동해·묵호항 역시 지속적인 시설 개선과 안전관리 강화가 병행될 경우 동해안을 대표하는 전략 항만으로서의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위험물 안전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는 동시에 항만 운영 효율성을 높여 동해·묵호항의 물동량 증대와 안전한 항만 환경 조성에 힘써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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