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도시, 위례신사선 주간사 변경하며 심폐소생했지만...금리 인상으로 분위기 회복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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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05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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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도자, 매도할 물건 전세로 전환하며 버티기 돌입

  • 인근 공인중개업소, “경전철 보단 금리 인상이 더 문제”

경기 성남시 위례신도시 아파트 공사 현장 전경[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오진주 기자 = 지난달 좌초될 뻔 했던 위례신사선 경전철 사업이 GS건설을 주간사로 변경하며 다시 궤도에 진입했다. 하지만 그 사이 대출 금리가 인상되면서 위례신도시의 분위기 회복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위례신사선은 경기 위례신도시와 서울 강남구 신사역을 잇는 노선으로 위례신도시 일대에 호재로 작용했다. 실제 공인중개업소들은 분양 입주를 앞둔 아파트에 ‘강남까지 30분’이라는 문구를 앞세워 홍보에 나섰다. 위례신사선은 2019년 착공해 이르면 2024년 개통된다.

문제는 지난 10월 31일 삼성물산이 수익성 등을 이유로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결정하면서 부터다. 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 창곡동에 위치한 ‘위례 부영사랑으로’ 전용면적 86㎡는 평균 매매가 6억7000만원에서 시작해 지난 10월 8억2000만원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그러나 삼성물산이 사업을 포기한 이후인 지난달부터 평균 매매가는 8억3000만원으로 보합세에 머물러 있다.

주춤했던 위례신도시 일대는 지난달 10일 서울시가 컨소시엄인 ‘위례신사도시철도 민간투자 사업단’이 사업 주간사를 삼성물산에서 GS건설로 변경한다고 알리면서 분위기 반등이 기대됐다. 하지만 그 사이 부동산 시장엔 악재가 겹쳤다. 이제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은 문제는 경전철이 아니라고 말한다.

위례신도시 내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은 분위기 회복을 막는 가장 큰 요인은 대출 금리 인상이라고 분석한다. 특히 지난해부터 입주를 시작한 아파트들은 매도자가 매매할 물건을 전세로 전환해 매도 시기를 살피고 있지만, 전세자금대출 금리 인상마저 우려되면서 시장 분위기는 가라앉고 있다.

위례신도시 내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매도자가 가격을 낮춰서 팔 생각이 없다”며 “고가의 전세로 돌리면서 버티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올라가고 있어 세입자들에게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며 “앞으로 대출 금리가 4% 이상 넘어갈 것이라고 보는 상담객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B공인중개업소 관계자도 “아직 발을 담그고 있는 매도자들이 많아 매맷값이 크게 달라진 게 없다“고 말했다.

실제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이미 입주를 마친 ‘자연앤래미안e편한세상’과 ‘위례센트럴 푸르지오’ 등이 위치한 창곡동 전셋값은 지난해 4분기 1㎡당 344만원에서 올해 4분기 426만원으로 급격히 상승했다. 경기도 전셋값이 지난해 4분기 1㎡당 225만원에서 올해 4분기 240만원으로 오른데 비해 크게 상승한 것이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까지 위례신도시에 입주를 마친 아파트는 위례롯데캐슬·위례센트럴푸르지오·위례자이·래미안위례 등 총 10여개 단지로 총 1만여가구에 이른다. 이달부터 2018년까지 위례자연앤자이e편한세상·위례우남역푸르지오·위례신안인스빌아스트로 등 총 10여개 단지, 총 5000여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민간투자사업단은 지난달 8일 전체 컨소시엄사 회의를 열어 GS건설이 내년까지 사업제안서를 완성해 시에 제출하기로 했다. GS건설 관계자는 “내년 1월 중순까지 사업제안서를 서울시에 제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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