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올해 수익 희비 엇갈려…생보 8.1%↓ 손보 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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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2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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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올해 1∼3분기 보험회사의 영업실적은 손해보험사가 견인했다. 손해보험사의 3분기 순이익(1~9월 누적기준)은 30%를 웃도는 수준으로 껑충 뛴 반면, 생보사의 3분기 순이익(1~9월 누적기준)은 8.1% 줄었다.   

23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3분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을 보면 1∼9월 보험회사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6조421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3% 늘었다.

생보사 당기순이익은 3조 389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3조6864억원) 대비 8.1% 감소했다. 지급보험금 증가율(6.7%)이 수입보험료 증가율(2.8%)을 상회해 보험영업손실이 크게 확대되며 순이익이 줄었다. 

손보사의 당기순이익은 3조 315억원으로 전년동기(2조 2979억원) 대비 7336억원(31.9%) 증가했다. 손해율 개선(84.7%→82.6%)으로 보험영업손실이 감소하고, 부동산처분이익(1195억원) 증가 등으로 투자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수익성 지표도 엇갈렸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9월 말 현재 생보사가 0.60%, 손보사가 1.71%로 1년 전보다 각각 0.12%포인트 줄고, 0.25%포인트 올랐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생보사 6.53%로 같은 기간 1.46%포인트 줄었고, 손보사는 12.40%로 1.49%포인트 상승했다.

1∼3분기 생보사 수입보험료는 84조661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8% 늘었고, 손보사 수입보험료는 56조2122억원으로 같은 기간 4.7% 증가했다.

9월 말 기준 보험회사 총자산은 1022조7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4% 증가했고, 자기자본은 110조3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8.2% 늘었다.

보험사들은 당기순이익 외에도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으로 자기자본을 늘릴 수 있었다.

금감원은 "1∼3분기 당기순이익은 손보사 손해율 개선에 따른 보험영업손실 축소와 투자영업이익 확대 등으로 작년보다 증가했다"며 "다만 투자영업이익 증가는 일시적인 부동산 처분 이익에 주로 기인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사옥을 매각해 4534억원의 일시적인 매각 이익을 낸 게 순익 증대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 
 
금감원 관계자는 "저금리에 따른 운용자산 이익률 하락은 보험사에 금리 역마진 부담으로 작용하고 손보사는 태풍 자바 등 자연재해 발생에 따라 향후 손해율 상승이 예상된다"며 "보험사들이 금리 역마진 리스크와 손해율 관리를 강화하고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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