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류금지령…송중기·전지현 내세운 면세점들 ‘직격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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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2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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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한한령(限韓令·한류수입금지명령, 이하 한류금지령)’을 내렸다는 소식에, 국내 유통업계가 초긴장 국면에 들어갔다. 사진은 송중기, 전지현 등 한류스타를 모델로 내세운 두타면세점·신세게면세점 티저 광고. [사진=두타·신세계면세점 ]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중국이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한한령(限韓令·한류수입금지명령, 이하 한류금지령)’을 내렸다는 소식에, 국내 유통업계가 초긴장 국면에 들어갔다.

특히 중국 정부가 한국 스타가 출연한 방송 뿐만 아니라 광고까지 금지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앞서 내로라 하는 한류스타를 모델로 내세웠던 면세업계의 시름이 깊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유커(游客 :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높았던 대형 쇼핑몰·면세점들은 이번 한류금지령에 따른 매출 감소를 우려하며 향후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면세업계 한 관계자는 “사드 배치로 인해 한중 관계가 경색되면서 한국을 찾는 유커 수가 줄어들 경우, 직격탄은 면세점일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송중기(두타), 김수현(롯데), 전지현(신세계), 송혜교(신라) 등 국내 내로라 하는 한류 스타는 모두 국내 대형 면세점의 대표 모델로 활약 중”이라며 “이들의 광고가 중국에서 금지되면 면세점에 직간접적 매출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실제 ‘태양의 후예’로 중국내 최고인기 한류스타로 부상한 배우 송중기는 최근 중국산 스마트폰인 VIVO의 x9 광고 모델에서 전격 교체돼, 한류금지령을 실감케 했다.

‘K 뷰티’ 붐을 일으키던 화장품업계도 이날 한류금지령에 주가가 떨어지자, 예민한 기색이다.

화장품업계 한 관계자는 “최순실 사태로 국내 정치도 불안한 가운데 중국 정부의 한류금지령은 뷰티업계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당장 타격을 받지는 않겠지만, 향후 유커 수 감소를 대비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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