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차이나 삼킨 디디추싱 천명 감원설 "우버는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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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1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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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량공유서비스 규제책 '발목'…수익창출 모델 '절실' 등이 이유

  • 중국법인 팔고 지분과 현금 챙겨서 철수한 우버가 현명했다는 분석도

[디디추싱]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우버차이나를 삼킨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滴滴出行)의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   

디디추싱이 대대적인 구조조정 작업을 단행, 10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며 이미 백 명이 넘는 직원이 짐을 싸서 떠났다는 소문이 업계에 돌고 있다고 베이징청년보등 중국 현지 언론들이 16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디디추싱 측은 전날 “감원설은 근거 없는 소문”이라고 일축했지만 소문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디디추싱의 중점 사업부문인 차량공유 서비스를 담당하는 디디콰이처(滴滴快車)가 구조조정 타깃이 됐다.

업계는 디디추싱의 구조조정 이유를 세 가지로 분석하고 있다.

첫째는 중국 정부가 '온라인 차량예약 서비스 관리 시행방안'이라는 이름으로 내놓은 차량공유 서비스 합법화 조치다.

보기엔 회색 지대에 놓여있던 차량공유 서비스를 양지화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에서 해당 지역의 호적과 번호판을 가진 운전자와 차량만 영업하도록 하는 등 규제를 내놓으면서 디디추싱의 발목을 잡은 것. 현재 디디추싱이 상하이에 보유한 차량공유 서비스 운전자 41만명 중 3%만이 이 조건에 부합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차량공유 서비스 정책이 나오기 직전 중국법인을 디디추싱에게 팔고 디디추싱 지분과 현금을 받은 트래비스 칼라닉 우버 CEO의 선택이 매우 현명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둘째는 우버차이나를 합병하면서 차량공유 서비스 사업의 중요도가 떨어졌다. 디디추싱은 우버차이나에 맞서기 위해 디디콰이디를 대대적으로 키웠지만 우버차이나와 합병 후 그럴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 동안 우버차이나와 경쟁하면서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부은 디디추싱도 이제 수익창출 모델이 절실해졌다. 우버차이나를 합병하면서 차량공유 서비스 시장에서 막강한 지위를 갖게 된 디디추싱도 이제 수익창출을 위해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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