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박 대통령, 재벌 회장을 관저로 불러 재단 협조 요청"…청와대 "사실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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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2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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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각종 연설문을 사전에 받아봤다는 의혹 보도로 파문이 일고있는 25일 청와대 앞 교차로 신호등에 빨간 불이 켜져있다. [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주진 기자 =청와대는 27일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관저로 재벌 회장을 불러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자금을 출연해 줄 것을 직접 요청했다는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의 주장에 대해 청와대가 '사실무근'이라며 전면 부인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이 관저에서 재벌 회장과 만나 미르ㆍK스포츠재단 사업계획서를 보여주면서 협조를 요청하고 경제수석이 해당기업에 전화를 걸어 두 재단에 대한 출연을 요청했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도 "대통령 관저에 무슨 대기업 회장이 들어가나.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며 "대기업 회장들이 관저에 들어간 적도 없고, 직접 자금 출연을 요청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지난해 2월 대기업 회장들과의 공식 오찬에서 문화·예술 관련 투자를 늘려달라고 당부한 것이 전부"라고 강조했다.

앞서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현웅 법무부 장관에게 "박 대통령이 재벌 회장에게 미르·K스포츠 재단 사업 계획서를 보이면서 설명하고 '협조해 달라'고 하고 (그 이후) 안 수석이 (해당 대기업에) 전화를 했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이러한 것을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는데 수사할 용의 있느냐"고 물었다. 또 "숨기려고 해도 숨길 수 없다"며 "현행법상 대통령을 형사소추할 수 없고, 수사가 불가능하다면 저는 대통령께서 이러한 내용을 진솔하게 밝히고 눈물을 흘리며 대국민사과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김 장관은 "그런 사실을 들어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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