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채용설명회 가보니…이승배 CTO "토익 말고 코딩할 줄 알아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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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0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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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배 티몬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진 = 티몬 제공]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토익, 학점 등은 보지 않습니다. 어설픈 토익점수 그냥 내지마세요. 다만 학교도 잘 안 오면서 코딩으로 프로그램 짜는 거 좋아하는 친구, 우린 환영해요."

이승배 티몬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 5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 캠퍼스 내 HIT에서 20여명의 학생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티켓몬스터 채용설명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화려한 스펙보다는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인재를 원한다고 밝혔다.

티몬은 지난달 31일 인하대를 시작으로 오는 22일까지 한양대, 건국대, 연세대, 아주대, 동국대, 홍익대, 광운대, 중앙대, 숭실대에서 차례로 채용설명회를 진행한다.

이달 말까지 서류전형을 접수 받는 이번 신입 공채에서는 IT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를 뽑는다. 서류전형에 통과하면 온라인테스트(코딩테스트), 1차면접, 2차면접(써드아이면접 포함) 등을 거쳐 올해 말 최종 합격자가 발표된다. 

티몬은 서류전형에 지원자 사진란 없앴고, 면접 시 캐주얼 복장을 권한다. 형식적인 부분을 최소화하고 개인의 역량을 보겠다는 의도다. 또한 조직 내 잘 융화될 수 있는 인재를 가려내기 위한 써드아이 면접을 별도로 본다. 능력이 뛰어나더라도 독불장군식 스타일은 곤란하다는 생각에서다. 

이 CTO는 티몬의 강점으로 젊은 조직과 성장하는 회사라는 점을 학생들에게 강조했다. 그는 '회사 승인을 구하는 것보다 잘못됐을 경우 회사에 용서를 구하는 게 낫다'는 신현성 티몬 대표의 말을 빌려 빠른 의사 결정과 실행능력을 갖춘 곳이 티몬임을 설명했다.

신 대표가 2010년 설립, 7년차를 맞은 티몬은 대다수 경력직원이 5~10년차인데다 이번 공채가 3번째일 만큼 젊은 조직이다. 또한 신 대표가 직접 나서 한 달에 한 번 정도 직원과 소통의 자리를 마련, 회사의 방향과 운영 현황 등에 대해 설명하는 열린 조직이기도 하다. 

이 CTO는 연혁은 짧기에 신입이지만 신입같이 않은 신입을 더 원한다고 밝혔다. 무엇보다는 문제해결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점이나 토익, 자격증 등으로 평가하지는 않겠다는 점도 제언했다. 대신 티몬은 서류전형부터 1·2차 면접에서도 기술적인 부분이나, 포트폴리오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 구체적으로 묻는다. 별도로 온라인테스트를 보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이 CTO는 무엇보다도 학생들에게 일에 대해서는 '프로페셔널'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생각하는 프로는 ▲믿음을 주는 스마트함 ▲추진 가능한 열정 ▲권한과 책임을 갖는 협업 ▲일을 분배 가능한 콜라보레이션 ▲스스로 기본기를 갖춘 휴브리스(hubris) ▲효율적인 일처리 위한 게으름(laziness) ▲일에 대한 애착을 갖는 초조(impatience) 7가지다.

이 CTO는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앞으로의 시대는 알파고가 할 수 없는 것을 찾아서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다독(多讀), 다작(多作), 다상량(多商量) 할 것을 권했다.

그는 "티몬은 인터넷서비스를 하는 쇼핑몰이다. 티몬이 얼마나 나에게 맞는지는 스스로 생각해 볼일. 티몬은 문과도 이과도 필요한 회사다. 무엇보다도 회사와 같이 성장할 수 있는 곳이라는 점에서 좋은 선택지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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