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현, 세계 랭킹 1위 벽에 좌절 '4강 진출 실패' [봉지아 리우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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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17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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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셔틀콕 받아넘기는 성지현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저작권자 ⓒ 1980-201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1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한국 배드민턴 여자 단식의 간판 성지현이 세계랭킹 1위의 벽에 막혀 리우올림픽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성지현은 16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4관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여자단식 8강전에서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카롤리나 마린(스페인)에 0-2(12-21, 16-21)로 패하며 8강에 머물렀다.

조별예선에서 량샤오위(싱가포르)와 델피네 랑삭(프랑스)을 격파하고 16강에 오른 성지현은 16강에서 린다 제치리(불가리아)를 상대로 여유 있는 경기력을 선보인 끝에 승승장구하며 8강 문턱을 밟았다.

그러나 8강전에서 만난 상대는 너무 강했다. 경기 초반 성지현은 마린의 기세에 밀리며 3-8까지 끌려갔지만 추격에 나섰다. 세트 중반 두 선수의 격차는 1점까지 좁혀졌지만 9-11에서 연속 5점을 허용하면서 무너져 내렸고, 결국 1세트에서 더 이상의 반전을 이루지 못한 채 패하고 말았다.

결국 성지현은 2세트마저 12-21로 내주며 패배했다

성지현은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눈물을 보였다. 4년간 땀 흘려 준비했지만 세계 최강의 벽 앞에서 주저앉은 아쉬움이 컸다.

성지현은 "마음을 비우고 자신 있게 하려고 했는데 긴장을 많이 했던 것 같다"면서 "중반에 잘 풀렸는데 마지막에 치고 나가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고개를 숙였다.

성지현은 "사실 대진이 발표된 뒤 계속 대결을 준비했던 선수였다"며 "스피드나 파워가 아쉽다. 그 부분에서 조금만 더 같이 갔으면 좋았을텐데…"라고 했다.

이번 대회를 돌아본 그는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성지현은 "4년간 열심히 준비했는데 너무 경직됐던 것 같다"며 "많이 응원해주셨는데 거기에 보답 못해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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