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환구시보 "한국 연예인 사드 배치 희생양 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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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0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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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일 '한류 드라마 중국서 제약받는 건 한국의 책임' 사설 게재

  • 중국 전문가 "한국은 사드 배치 무기한 연기하든지, 아니면 배치 후 영원히 폐쇄하든지…"

[사진=환구시보 캡처화면]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최근 한반도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중국이 한국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의 중국 방영을 제한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국내 언론들의 보도와 관련해 중국 관영 언론이 이는 한국의 책임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중국 관영언론 환구시보(環球時報)가 4일 게재한 ‘서울이 한류 드라마·연예인이 중국에서 제약 받고 있는 것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는 제목의 사설에서다.

사설은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중국 시장간 융합은 양국간 커다란 우호적 분위기를 기초로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중국) 정부 측에서 영향을 가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한국이 사드 배치를 고집하면 한·중간 정치적 관계에 긴장감이 이어질 것이며 한류가 중국에서 타격을 입는 건 필연적 결과라고 전했다. 정부에서 뭐라 지시를 내릴 필요도 없이 한류 드라마를 방영하는 방송국이 누리꾼들의 집중포화를 맞을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그러면서 사설은 한류 스타가 결국 한국의 사드 배치의 희생양이 될 것이라며 이건 중국의 잘못이 아닌 한국이 자초한 것이라고 전했다.   

사설은 한·중간 경색 국면이 이어지면 한국은 더 많은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국가 앞에선 아이돌도 필요없다'는 중국 누리꾼들의 말처럼 중국이 사드 배치로 인해 압력 받고 있는데 젊은 세대들이 한류스타를 즐길 마음이 있겠냐고 쏘아붙였다.

환구시보는 전날에도 사드로 중국의 '문화적 제재'를 한국이 걱정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실어 한국 내 중국의 사드 보복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보도했다.

뤼차오(呂超)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중·한간 이뤄지는 문화·관광·경제 교류 등 다 방면에서 한국은 수혜자"라며 "(사드 배치 결정으로) 양국간 문화교류 협력 사업이 '조정'되는 건 매우 정상적"이라고 전했다. 지난 2년간 중국엔 한국 예능프로들이 넘쳐난 데다가 한국이 중국의 수 차례 경고를 무시하고 사드 배치를 고집하는건 중국의 국가안보 이익에 직접적 손해로 중국 인민의 마음을 상하게 했다는 것. 뤼 연구원은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 연예인이 활동하고 한국 예능프로가 중국에서 방영되는건 중국인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국내외 격렬한 반대 속에서 사드 배치 문제가 전환점을 맞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했다. 하나는 사드 배치가 무기한 연기되는 것, 또 하나는 배치 후 영원히 폐쇄되는 것이라며, 이로써 한국 정부는 체면을 차리면서 미국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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