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경, 합의추대 전제한 원내대표 출마의사 공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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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2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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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경, 새누리당 원내대표 출마 선언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4선 당선인인 김재경 의원이 28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꺼이 '독이 든 잔'을 마시겠다"면서 사실상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16.4.28 scoop@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f6464/2016-04-28 15:36:47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김재경(4선·경남 진주을) 새누리당 의원은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원내대표 도전 의사를 공식화했다. 다만 경선 대신 합의추대를 제안했다. 

김 의원은 "그 역할이 무엇이든 기회가 주어진다면, 기꺼이 '독이 든 잔'을 마시겠다"면서 "특정인이나 집단을 고려할 이유가 없기에 나라와 당만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비박(비박근혜)계로 통한다. 

그는 특히 5선 이상의 중진들을 향해 "직접 원내대표 역할을 자임하시든지, '환상의 원내대표 조합'을 만들어 경선없이 원내대표 선거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달라"면서 중재 역할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중진들을 향해 "용감하지 못하다"면서 "이대로 가면 우리 당의 갈등이 해소되지 않을 것이 뻔한데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는 것은 당당하지 못하다"고도 꼬집었다.

이어 "자천타천 원내대표 후보들에게 제안한다"면서 "한 자리에 모여 상황의 엄중함과 위기를 공유하면서 머리를 맞대고 최상의 원내대표단이 누구인지를 고민하자"고 말했다. "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되고 난 후가 더 큰 문제라는 고민이 없다면, 자기를 던지고 판을 뒤집겠다는 각오와 결기가 없다면, 깨끗이 뜻을 접는 것이 좋다"고도 덧붙였다. 현재 원내대표 후보로는 나경원(4선·서울 동작을), 유기준(4선·부산 서구), 김정훈(4선·부산 남구갑), 정진석(4선·충남 공주부여청양) 당선인이 거론된다. 

김 의원은 "원내대표가 대야협상과 원내수습이라는 두 가지 일을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면, 제2당이 된 여당 대표는 물리적으로 어느 하나도 성공하기 어렵다"면서 "원내대표가 대야협상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주고 권위도 실어줘야 그나마 소기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합의추대를 전제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 "신임 원내대표 역할의 한계, 정부와 야당 사이에서 겪을 무력감은 이미 가시화된 것이고 지금처럼 원내대표를 선출한다면 해소되지 못한 의원들 간의 분란은 고비 때마다 원내대표의 발목을 잡을 것인 눈에 선하다"고도 말했다. 

한편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에 대해 그는 "의견을 공유한 의원이 계신다"면서도 "파트너 제의는 아직까지 안 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오는 5월 3일 당선인 대회를 열고 차기 원내대표 경선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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