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기자재 해외서 활로 찾는다…선주사 직구매 수요 공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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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20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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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트라, 6월 ‘한-덴마크 Maritime 소싱 플라자’ 개최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국내 선박기자재 기업이 바이킹의 후예 덴마크 선주사들과 직거래에 나선다.

코트라(KOTRA)는 주덴마크한국대사관, 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산지역본부와 공동으로 우수 선박기자재 기업의 덴마크·유럽연합(EU) 시장 진출을 위해 ‘한-덴마크 마리타임(Maritime) 소싱 플라자’를 오는 6월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덴마크는 1900여척의 상선을 보유한 세계 8위의 해양강국(선박보유 총량 5209만 GT, 컨테이너선 세계 2위)이다.

40여개 덴마크 선주사 뿐만 아니라 글로벌 선주사, 티어(Tier)1,2급 선박기자재 기업의 구매본부가 다수 소재해 있어 국내 선박기자재 기업에게는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덴마크 운항 선박 중 한국산이 38%로, 세계 1위 머스크(Maersk) 등 덴마크 선주사들의 한국산에 대한 인식이 높다.

덴마크를 포함한 EU 전체로 봐도 2015년 조선해양및부품의 대(對)EU 수출은 9조8700억원(86억 달러)으로 1위를 기록했다. EU집행위는 올해 EU가 2%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는 등 전반적인 경기 전망도 밝다.

최근 덴마크를 비롯한 EU국가는 비용 절감 및 경쟁력 있는 제품 확보를 위해 EU 역외산구매(글로벌 소싱) 비율을 높이고 있다.

특히 선주사들은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이산화탄소(CO2) 감축 및 선박평형수 처리 규정 강화에 대비한 친환경기자재, A/S기자재를 선박에이전트를 통하지 않고 직구매하는 것에 관심이 높다.

이번 사업은 이러한 덴마크 및 EU 선박산업의 환경변화에서 시작됐다. 코트라 측은 “작년 국내 조선해양전시회에 참가한 한 덴마크 선주사가 한국산 기자재 직구매 확대 의사를 표명한 것을 계기로 다수 중대형 선주사의 관심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후 이들 선주사의 구매 희망 품목과 조건에 대한 조사를 토대로 코트라는 이달 중에 국내기업 1차 모집을 완료하고 5월 현지 선주사 대상 사전 마케팅을 거쳐 6월에 상담회를 개최, 성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참가 기업은 일대 일 비즈니스 상담회, 한-덴마크 Martime 협력 포럼에 참가하게 되며 덴마크 선주사 구매희망 내역 제공, 사전·사후 마케팅 지원 외에 항공운임 50%도 지원된다. 참가신청은 25일까지다. 자세한 내용은 코트라와 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으로 문의하면 된다.

임성주 코트라 코펜하겐무역관장은 “과거 자동차부품 기업들이 그랬던 것처럼 국내외 조선 및 선박산업 재편에 대비해 품질과 기술력을 갖춘 우리 조선기자재 기업들도 더 적극적으로 해외로 눈을 돌려야한다”면서 “이번에 초청한 선주사는 대부분 한국 기자재 구매 경험이 있거나 구매에 진지한 관심이 있는 기업들로 덴마크 및 EU 시장 진출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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