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관 웹젠 의장 “‘게임 편견’ 정치적으로 허물 것, 산업 발전 위한 ‘1세대’ 지원사격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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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01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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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관 웹젠 의장]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더불어민주당 입당으로 정계진출을 선언한 김병관 웹젠 의장이 게임 산업 발전을 위한 첫 번째 과제로 ‘편견 극복’을 강조했다. 정치적 노력 뿐 아니라 이른바 게임업계 ‘1세대’들의 적극적인 지원사격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 의장은 1일 서울 강남구 디캠프에서 간담회를 열고 IT 및 게임 산업에 대한 각종 현안에 대해 기자들과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아직 전략공천 혹은 비례대표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정치권에서는 김 의장의 총선출마 자체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김 의장은 이 자리에서 정계진출 이후 가장 중요한 과제로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개선을 꼽았다. 그는 “이명박 정권과 현 정권을 거치며 게임 산업은 일종의 사회악이라는 편견에 시달리고 있다”며 “산업 육성을 위해서라도 이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게임산업진흥법을 예로 들며 “세부 방안에서는 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많은 조항들이 있지만 제대로 실천되지 않고 몇 안되는 규제만 강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정치권에 만연한 근거없는 ‘게임 혐오’가 규제 강화로 이어졌다는 주장이다.
 

[김병관 웹젠 의장]


규제에 대한 생각도 피력했다. 그는 “정부가 주도적으로 특정 산업 육성에 나서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걸림돌을 없애는 것이 기본”이라고 밝힌 후 “글로벌 경쟁을 앞둔 국내 기업에게만 규제를 적용하는 행태는 개선되야 한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정계 활동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총선 출마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 의장은 “현재 영입 인사들과 함께 전국을 돌며 표심을 얻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국회에 입성하면 해야 할 일도, 하고 싶은 일도 많지만 지금은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노력할 때”라고 말했다.

현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창조경제’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창조경제 자체는 대단히 중요한 접근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실속이 부족하다”고 밝힌 김 의장은 “경제민주화에 대해서도 확실한 성과 없이 자신들이 이미 다 완수했다고 강조하는 것도 이해하기 힘들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간담회 내내 게임에 대한 부정적 편견 극복을 강조한 김 의장은, 게임 업계의 적극적인 지원 필요성을 거론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당사자인 게임사들이 직접 나설 경우 더 큰 피해를 받을 수 있다는 우려는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산업 발전을 가로막는 편견을 깨기 위해서는 정치적 접근과는 별도로 산업의 성장을 주도한 이른바 1세대 ‘큰형님’들의 적극적인 행동과 역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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