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폭락에도 서민용 등유값은 '요지부동'…"유통마진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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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2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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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유가 급락에 휘발유·경유 하락세…등유만 꼿꼿

  • 주유소 판매가 850원 중 300원 가량 '유통마진'

국내유가 주유소 평균판매가격[출처=오피넷]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국제유가 폭락에 따라 휘발유 등의 가격이 내리고 있지만 겨울철 난방용 등유 가격은 요지부동이다. 휘발유·경유에 비해 유류세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서민들만 저유가 혜택을 입지 못하고 있다.

26일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센터 등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1.85달러 하락한 30.34달러에 거래됐다.

런던석유거래소(ICE) 브렌트(Brent) 선물유가도 전일보다 배럴당 1.68달러 떨어진 30.50달러에 마감했다. 국내 기준 유가로 적용되는 두바이(Dubai) 현물유가는 26.10달러다.

국제유가는 2014년 말 배럴당 100달러에서 최근 30달러 전후까지 70%가량 하락한 상태다. 이와 더불어 국내 휘발유 평균 가격도 세전을 기준해 474원을 기록하고 있다. 2014년 1월과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하지만 등유가격은 하방경직성이 뚜렷하다.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을 보면 1월 셋째주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실내 등유의 평균 가격은 리터당 802.27원으로 집계됐다.

2014년과 비교하면 주유소 판매 등유 가격은 리터당 34% 하락한 수준에 불과하다. 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휘발유와 큰 폭의 가격 하락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

특히 지난해에는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여파가 기름시장에 휘몰아쳤지만 등유 가격은 900원대를 유지하는 등 저유가 여파가 반영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지난달 등유의 국제제품 가격은 리터당 354원이었다. 이 가격에 유류세 182원 가량을 더하면 정유사-주유소 공급가격은 560원 안팎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주유소 판매가격이 850원 내외인 점과 비교하면 300원 가량이 유통마진인 셈이다. 휘발유와 경유의 경유는 주유소 마진이 각각 70원, 100원 수준이다.

주유 업계는 등유 수요가 적은데다 고비용의 보관 등 경제성이 낮은 품목이라며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을 내비치고 있다.

낙농업 관계자는 “농어촌 지역은 여전히 등유 수요가 높다”며 “등유는 서민의 대표 연료로 이번 한파에 찾는 이도 많았지만 가격메리트가 없어 가스로 바꿀 생각”이라고 말했다.

주유 업계 측은 “주유소라고 해서 모두 등유를 취급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찾는 사람이 많이 없어 등유를 취급하는 주유소가 적은 게 원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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