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인도네시아에 한국형 결제시스템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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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2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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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카드업계가 포화된 국내시장을 대신할 블루오션으로 인도네시아를 선택했다. 가맹점수수료율 인하, 인터넷전문은행 및 삼성페이 등의 등장으로 국내에서 설자리를 잃은 카드업계는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2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 인구규모(2억5360만명·CIA 자료)에 비해 낙후된 결제시스템으로 카드결제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 현지 카드결제규모는 지난해 36조원 수준에서 오는 2017년 64조원, 2020년 107조원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전체 인구의 약 70%가 경제활동을 하며, 구매력지수 세계 10위의 동남아 최대 경제대국이다. 이에 카드업계는 향후 인도네시아 신용카드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시장 개척에 매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표적인 기업은 BC카드, 신한카드 등이다. 이 기업들은 인도네시아 합작법인 설립, 신사업 진출 등을 잇따라 선언하며 현지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BC카드는 인도네시아 합작법인 ‘미뜨라 뜨란작시 인도네시아(Mitra Transaksi Indonesia)’의 설립을 공식 승인 받아 법인구성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인도네시아 법무부가 합작법인을 승인함에 따라 BC카드는 2월 중 신용카드 프로세싱 시스템 구축작업에 착수하며 시스템 구축 용역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BC카드는 이번 승인으로 합작법인 운영 첫 해부터 해외시장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향후 정식 출시 이후에는 신용카드 매입사업과 시스템 유지·보수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BC카드는 인도네시아 진출을 다른 동남아 국가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합작법인 대표를 맡은 허진영 BC카드 상무는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 경험과 KT그룹사 보유 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다른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도 인도네시아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12월 현지 재계 서열 2위인 ‘살림그룹'’의 자동차 판매 계열사인 ‘인도모빌'’과 함께 ‘신한인도파이낸스(Shinhan Indo Finance)‘를 설립하고 출범식을 가졌다.

앞서 같은 해 8월에는 ‘살림그룹(Salim Group)’과 스와달마 파이낸스 지분 인수에 대한 제휴를 맺고 지분의 50%+1주를 획득해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 이어 그래 10월에는 현지 금융감독국의 인수 승인을 받았다.

신한카드는 올 하반기에 사업 인가를 획득해 현지에서 신용카드 사업도 시작할 계획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단순 카드 상품만이 아니라 관련 결제 인프라도 부족해 국내 카드사들에게는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며 “인도네시아를 발판으로 다른 동남아 국가에 진출할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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