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이 실권주 인수" 삼성ENG 13%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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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0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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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삼성그룹 삼성엔지니어링 주가가 대규모 유상증자 발표에도 불구하고 급등했다. 실질적 그룹 오너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전면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전 거래일 대비 13.98%(1950원) 오른 1만5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 상승폭은 10월 12일 이후 최대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6억4485억원, 7억3069억원 어치 주식을 쓸어담은 영향이 컸다. 

이날 급등은 일반적으로 유상증자가 전체 발행주식수 증가, 주식 가치 희석,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통념과 정면배치 되는 것이다. 이를 두고 삼성엔지니어링 구원자로 나선 이재용 부회장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7일 삼성엔지니어링은 1조2012억원 규모(1억5600만주)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밝혔다. 이 과정에서 회사 측은 최대 3000억원에 달하는 이 부회장의 사재 투입 소식을 알렸다.

한 증권사 고위 관계자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재산을 갖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이 구주주들의 미청약분에 대해 사재로 메꾸기로 했고, 시장에서는 이를 단기 호재로 본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어려운 업황을 감안할 때 이번 유증은 자칫 밑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수 있음에도 향후 회사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3분기에만 해외 플랜트 부문 부진으로 1조5000억원대 어닝쇼크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비해 국내 주요 증권사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광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이 성공적으로 자본 조달에 성공하면 재무는 안정화 될 것"이라며 "다만 유상증자로 인해 주식수가 약 1억9600만주로 대폭 늘어나는 만큼 주당 가치가 희석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도 "현재 저유가 추세와 진행중인 현안 프로젝트 등을 감안하면 삼성엔지니어링이 정상화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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