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폭탄 발언 "신동빈도 언제든 팽당할 수 있다. 결국 일본인 손아귀에 놀아나는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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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2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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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왼쪽)이 민유성 나무코프 회장 등과 아주경제신문사를 방문, 롯데경영권 분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세구 기자]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현재 신동빈 회장과 일본 롯데홀딩스 경영진과의 관계는 '나당 연합군' 결성과 다를 바 없습니다. '쓰쿠다 다카유키'와 '고바야시 마사모토'가 신동빈 회장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언제 다시 배신해 롯데그룹을 통째로 손아귀에 넣을지 모르는 일입니다."

최근 동생인 신동빈 롯데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폭탄 발언은 했다.

22일 오전 나무코프 민유성 회장, 정혜원 SDJ코퍼레이션 상무 등과 함께 아주경제신문 편집국을 방문한 신 전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은 신 회장과 이들 간의 위험한 밀월 관계에 대해 경고했다.

쓰쿠다 다카유키(72) 현 일본 롯데홀딩스 공동대표로 '원 롯데 원 리더' 기치를 처음 내걸었던 인물이다. 신격호 총괄회장을 해임하는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고바야시 마사모토(66)는 일본 롯데홀딩스 최고재무책임자(CFO)다. 현재 한국에 머물고 있으며, 신 회장이 그룹을 장악할 수 있도록 이번 사태를 주도한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신동부 전 부회장은 "이들은 서로 협력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쓰쿠다와 고바야시가 사케를 마시면 (의기투합해) 언제 동생인 신동빈 회장을 내칠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신 전 부회장은 "내가 한국과 일본 전체 롯데를 지배할 생각은 없으며 (2014년 당시 처럼) 아버지 신 총괄회장이 한국와 일본을 총괄하고 나는 일본 롯데를, 신 회장은 한국 롯데를 각각 운영하는 방식으로 되돌리기를 희망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롯데는 상장사가 아니지만 많은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고, 이 자본을 바탕으로 한국 롯데를 지원할 경우 큰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일본 롯데홀딩스 관계자는 "상품정보 관리 시스템 개발을 위해 신 전 부회장은 지인이 운영하는 IT 시스템 업체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 10억 엔 가량의 손실을 봤다"며 "이는 사내 감사에서 적발돼 중대한 '컴플라이언스(compliance·규범 준수) 위반'으로 지난해 12월 일본 롯데의 모든 직위에서 해임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SDJ코퍼레이션 측은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하고 "신 전 부회장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던 일본 롯데홀딩스와 신 회장이 30만 달러 승인을 받지 못한 부분을 부풀려 신 총괄회장에게 10억 엔을 손해 봤다고 음해한 것이고 이 사건이 롯데 경영권 분쟁을 일으킨 시발점이 됐다"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롯데 그룹은 "신 전 부회장이 한·일 롯데 분리경영 상태로 돌아가는 것을 이번 분쟁의 해법으로 제시한 것은 진실을 숨기고 국민을 호도하는 행위"라며 "이는 결국 롯데호텔 상장을 막아 롯데의 일본 지분을 그대로 유지하려는 과거 회귀를 의미하는 것으로 현재 롯데그룹은 호텔롯데의 상장을 통해 일본 롯데의 지분비율을 낮추려는 노력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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