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흘러도 사랑받는 원조 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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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01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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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수십 년간 인기를 얻고 있는 '원조' 식품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대상의 발효조미료 '미원'은 1956년 탄생한 최초의 국산 조미료다. 일본 조미료 '아지노모토'가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었던 50년대 중반 대상그룹의 창업자인 임대홍 회장이 직접 일본으로 건너 가 기술을 습득한 뒤 출시했다.

이후 국산조미료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인기가 높았다. 현재 미원은 국내 1000억원, 전 세계 2900억원의 연 매출을 기록하며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국내 1호 라면인 삼양라면은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 등을 거치며 발생한 식량난을 해소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당시 10원이었던 삼양라면은 가난했던 서민들에게 최고의 한끼 식사였다. 1989년 우지파동으로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이후 누명을 벗었다. 여러 경쟁사에서 수많은 신제품이 쏟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라면 시장 매출 10위권 내를 유지하고 있다.

1970년대 말 출시된 야쿠르트


한국야쿠르트는 1971년 최초로 발효유 제품인 ‘야쿠르트’를 선보였다. 출시 초기 발효유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던 탓에 ‘균을 어떻게 먹느냐’, ‘병균을 팔아먹는다’ 등 유산균을 둘러싼 각종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대대적인 무료시음회 등 공격적인 마케팅 공세로 발효유에 대한 인식을 바꿔 나갔다. 그 결과 야쿠르트는 1977년 8월 100만병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 누적 판매량 470억병을 넘어서며 국내 식음료 단일 브랜드 사상 최다 판매 기록을 이어 가고 있다.
동원F&B는 1982년 국내 최초의 참치캔을 출시했다. 꽁치통조림은 있었지만 참치가 어떤 생선인지 알지도 못하던 시기였다. 동원F&B는 현재 참치캔 시장에서 70%가 넘는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누적 판매 50억 캔을 돌파했다. 

부라보콘 45주년 한정판


해태제과가 1970년 출시한 ‘부라보콘’도 국내 최초의 시판용 콘 아이스크림이다. 지금까지 팔린 부라보콘은 약 44억개로, 누적매출은 1조3000억원에 달한다. 특히 지난 5월에는 부라보콘 출시 45주년을 기념해 한정판 ‘부라보콘 스페셜에디션’을 선보여 소비자들에게 옛 추억을 선사했다. 한정으로 선보인 120만개의 초도물량이 한달도 안돼 완판됐다.

국내 최초의 패스트푸드점은 1979년 서울 소공동에 개장한 롯데리아다. 서양 외식 문화인 햄버거를 국내 소비자들에게 처음으로 소개했다. 특히 1992년에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메뉴인 ‘불고기버거’를 출시했다. 이 버거는 업계 최초로 쇠고기 패티를 활용해 당대 최고 히트작으로 떠올랐다. 23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불고기버거는 베스트 제품으로 판매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6억개 제품이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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