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食전食후] 코스피·코스닥 5%대 급락…양대 시장 '매도 사이드카'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611포인트135 내린 700078로 개장했다 코스닥 지수 또한 전장보다 1278포인트162 하락한 7775로 거래를 시작했다 사진연합뉴스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6.11포인트(1.35%) 내린 7000.78로 개장했다. 코스닥 지수 또한 전장보다 12.78포인트(1.62%) 하락한 777.5로 거래를 시작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장중 5% 넘게 급락하며 6700선으로 밀려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동반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나란히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 효력정지)가 발동하는 등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8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01.66포인트(5.66%) 내린 6695.23에 거래 중이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6.11포인트(1.35%) 내린 7000.78에 출발한 뒤 장중 낙폭을 키우며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조3750억원, 1조6847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은 홀로 5조199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이날 오전 11시 23분에는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선물 중 직전 거래일 거래량이 가장 많은 종목(최근월물)의 가격이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된다.

지수 하락은 반도체 대형주가 주도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5만6000원(8.13%) 내린 176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도 2만1500원(7.96%) 하락한 24만8500원에서 움직이고 있다.

다른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현대차(-8.68%), SK스퀘어(-8.48%), 삼성전기(-8.29%), 삼성물산(-6.25%), 삼성생명(-5.61%), LG에너지솔루션(-5.60%), KB금융(-4.76%) 등은 하락하고 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10.15%)는 유일하게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도 5% 대 낙폭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57인트(5.13%) 내린 749.73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4821억원을 나홀로 순매수 중이다. 한편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51억원, 2553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이날 오전 11시 47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150 선물 최근월물이 전 거래일 대비 6% 이상 하락하고 코스닥150 지수가 3%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국내 증시를 짓누르는 요인으로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국제 유가 급등이 꼽힌다.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7% 오른 배럴당 100.69달러에 거래를 마쳐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100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6.2% 급등한 배럴당 92.19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더해 예멘의 친이란 무장정파 후티가 홍해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을 공격한 데 이어 미국과 이란 무력 충돌이 계속되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유가 급등발 금리 상승 압력이 재차 출현하고 있다"며 "이는 주식시장에서 밸류에이션상 할인율 부담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전 금리 급등기에 비해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부담 자체가 낮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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